LP음반 1만여 장이…현대카드, 19일 ‘뮤직라이브러리’ 개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9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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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반 수집계에 무슨 일 있나요? 요즘 움직임이 수상한데요.”

얼마 전부터 ‘한국의 누군가가 구하기 힘든 희귀음반을 세계 곳곳에서 무섭게 사들이고 있다’는 소문이 일본 음반 수집가들 사이에서 돌았다. 그리고 그 수상한 움직임의 주인공은 바로 현대카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카드는 1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음악을 테마로 한 ‘뮤직라이브러리’를 개관했다. 이 곳에는 록, 재즈, 힙합, 제3세계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LP(바이닐레코드) 음반 1만여 장이 전시됐다. 현대카드가 한국과 미국, 일본의 전문가와 함께 2년간 세계 11개국의 레코드샵을 찾아다니며 수집한 것들이다. 방문객들은 LP 음반을 직접 턴테이블에 올려 감상할 수 있다.

비틀즈의 유명한 ‘부처커버(Butcher Cover)’ 앨범이나 롤링스톤즈, 레드제플린 등의 희귀음반 250장도 포함됐다. 부처커버는 1966년 미국에서 발매됐다가 비틀즈가 고깃덩어리, 절단된 인형 등을 들고 찍은 앨범 표지사진이 지나치게 선정적이란 이유로 전량 회수돼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희귀음반이다. 현대카드 회원은 동반 2인까지 무료입장할 수 있다.

뮤직라이브러리 지하에는 공연장 ‘언더스테이지’가 자리 잡고 있다. 합주실, 음악작업실, 라운지 등으로 구성돼 연주연습부터 곡 작업, 데모 녹음이 가능하다. 3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소규모 공연장도 있다. 언더스테이지 오픈 기념으로 22일부터 24일까지 김창완 밴드, 가수 전인권, 신중현 그룹이 공연한다.

신민기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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