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을 아시아관광 메카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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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중구청-상인회와 협약
매장디자인 개선-우수상품 발굴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 지원

남대문시장이 기업과 손잡고 아시아 관광 및 쇼핑의 메카로 탈바꿈한다.

신세계그룹은 23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상인회과 함께 남대문시장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협약식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신세계는 남대문시장이 쇼핑 콘텐츠와 관광 인프라를 갖출 수 있도록 시장 환경 개선과 온라인 마케팅 등을 지원하게 된다. 중구 또한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2015년 글로벌 명품 시장’에 선정된 남대문시장에 3년간 5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는 우선 남대문시장 입구에 상징물을 설치하는 것을 비롯해 낙후된 화장실과 관광안내소, 매장 디자인, 이정표나 지도 등의 개선 작업을 한다. 또한 남대문시장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를 외국인 관광객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도록 마케팅 작업을 지원한다. 백화점과 연계해 시장의 우수 상품을 발굴하거나 판로 개척을 돕고, 온라인을 통해서는 웨이보,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온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국내 최대의 전통시장인 남대문시장 상권이 점점 침체되고 있다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개장 600주년을 맞은 남대문시장은 하루 평균 40만 명이 오가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1만 명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방문율도 떨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명동은 최근 5년간 방문율이 10.3%포인트 높아진 반면에 남대문시장은 16.4%포인트 떨어졌다.

신세계는 이번 협약을 통해 남대문시장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현재 연간 360만 명에서 명동 수준인 약 700만 명으로 늘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남대문시장의 상권이 되살아나면 현재 신세계가 조성 중인 ‘신세계타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 건물과 2006년 개장한 신관, 2008년부터 본사 건물로 활용 중인 메사 빌딩, 최근 매입한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명동 제일지점(옛 제일은행 본점) 등을 잇는 ‘신세계타운’을 계획하고 있다. 신세계가 입찰에 뛰어든 서울 시내 면세점도 이 일대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남대문시장#신세계그룹#아시아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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