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 고급차 점유율 10% 첫 돌파…일등공신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2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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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제네시스’의 인기에 힘입어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분기별 점유율 10%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에쿠스와 제네시스, 기아자동차의 K9(미국 모델명 K900) 등 3개 모델의 올해 1분기(1~3월) 판매량은 756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76대에 비해 106% 증가했다. 이는 미국 시장조사기관 ‘오토데이터’가 ‘고급(럭셔리)’ 차급으로 분류하는 자동차 전체 판매량의 10.4%를 차지하는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8%에 비해 약 2배로 늘어난 것이다. 또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미국 고급차 시장 연간 점유율인 7.2%와 미국 시장 전체 점유율인 7.9%보다도 높은 수치다.

이런 성과의 일등공신은 단연 ‘제네시스’다. 제네시스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6656대로, 고급차 중 BMW 5 시리즈(1만2065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1만1234대)에 이어 3위다. 이는 2008년 출시 후 처음 이뤄낸 성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인 2653대보다 약 2.5배로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한 차종만으로 고급차 시장 점유율 9.1%를 기록하고 있다. 에쿠스는 641대, K9는 269대가 팔렸다.

앞서 제네시스는 미국 최고 권위의 자동차 상인 ‘북미 올해의 차 2015’에 포드 머스탱, 폭스바겐 골프와 함께 승용차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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