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LG상사 컨소시엄, 투르크 5조2600억원 규모 플랜트 수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9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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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과 LG상사 컨소시엄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총 5조2600억 원 규모의 플랜트 공사 2건을 사실상 수주했다.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해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대해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이후 공사 수주가 급진전돼 ‘정상외교의 성과’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LG상사는 투르크메니스탄 국영석유공사가 발주한 9억4만 달러(약 1조246억 원) 규모의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에 대해 13일 계약을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또 38억9000만 달러(약 4조2401억 원) 규모의 천연가스 합성석유(GTL) 플랜트 공사에 대해서도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합의서에 이날 서명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기본합의서는 본 계약을 체결하기 직전 단계에 체결하는 합의서로 법적인 구속력을 갖는다”라고 설명했다.

정유공장 현대화는 수도 아쉬하바드로에서 서북쪽으로 500km 떨어진 지역의 정유공장에 휘발유, 경유의 유황성분을 없애는 설비를 추가로 짓는 공사다. 또 GTL 플랜트 사업은 아쉬하바드로 인근에 연간 35억 ㎥의 천연가스를 처리해 경유생산 시설을 짓는 공사다.

두 공사의 수주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된 건 지난해 6월 박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한 이후부터다. 현대엔지니어링과 LG상사는 박 대통령의 순방 기간 중 양국 정상이 참여한 자리에서 두 사업의 양해각서(MOU)를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공사와 체결했다. 이번에 한국에서 계약을 체결하는 일정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방한 일정(11¤14일)에 맞췄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제2가스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도 예비제안서를 제출한 이후 논의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어 추가 수주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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