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증시 2.5% 급등… 4,000선 회복 눈앞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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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와 동조화로 호재될 듯… “철도-건설-운송업종 주목을”

중국 상하이 증시가 2.5% 급등하며 4,000 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한국과 중국 증시가 동조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중국 증시의 상승은 국내 증시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상하이·선전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칭밍제(淸明節) 연휴(4∼6일) 후 첫 거래일인 이날 개장 직후부터 오르기 시작해 전 거래일보다 97.45포인트(2.52%) 오른 3,961.38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3,900 선을 넘어선 것은 2008년 3월 14일(3,962.67) 이후 7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중국 정부가 신경제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정책을 구체화한 데 이어 ‘창장(長江) 중류도시군 발전계획’을 발표하는 등 정책 호재가 이어지면서 중국 증시로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중국 런민은행 총재가 디플레이션 우려를 언급하며 추가 부양 가능성을 밝힌 것도 상승세를 이끄는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락 조정 장세를 보일 수 있지만 4,000선은 무난히 돌파하면서 장기적으로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정책 기대감에 따라 올랐고 앞으로는 정책 구체화 과정에서 실적 개선이 확인되는 종목 중심으로 옥석이 가려질 것”이라며 “철도, 건설, 장비, 소재, 운송업종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도 중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된다. 송흥익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인들의 소득 증가와 위안화 강세를 기반으로 중국 소비 관련주의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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