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한국기업]LG전자, 조직 개편해 미래 성장엔진 육성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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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최근 서울 서초구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연구개발성과 보고회에서 LG디스플레이의 55인치 슈퍼 슬림 LCD가 탑재된 TV를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최근 서울 서초구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연구개발성과 보고회에서 LG디스플레이의 55인치 슈퍼 슬림 LCD가 탑재된 TV를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전자 공업 해봅시다.” 1957년 어느 날 구인회 LG 창업회장(당시 사장)의 이 한마디에서 LG전자는 시작됐다. 구 창업회장의 결심은 오로지 개척자 정신에서 비롯됐다. 당시 밀수품이 판치는 상황에서 우수한 외제를 이겨내지 못한다는 생각으로 모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던 전자산업 개척을 결심한 것이다. 1958년 10월 1일 한국 최초 전자업체인 ‘금성사’가 태어났다.

2대 회장인 구자경 명예회장은 연구개발(R&D)을 통한 기술력 확보만이 기업이 살아남을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구 명예회장은 1975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의 기술연구소인 LG전자 중앙연구소를 설립한 데 이어 회장 재임 기간 동안 국내외에 모두 70여 개의 기업연구소를 설립해 R&D 활동의 기반을 닦았다. ‘미래’라는 핵심 키워드는 올해 LG전자에도 이어졌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실현하고,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미래 사업의 기회를 확보해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또한 구 부회장은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차원의 상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시도해 미래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자”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단행된 조직 개편은 구 부회장의 이 같은 뜻이 반영된 결과다. 미래 준비 강화를 위해 전사 신사업 발굴 및 전개를 위한 ‘이노베이션사업센터’를 신설하고, 최고기술책임자(CTO) 안승권 사장이 센터장을 겸임토록 한 것이다. 또 전사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B2B 부문’을 신설하고 노환용 사장에게 맡겼다. 태양광, 조명,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에너지사업센터’를 신설하고 이상봉 부사장을 센터장에 임명했다.

LG는 그룹 차원에서 LG가 보유한 고유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부품과 핵심 솔루션 부문을 사업화해 미래 성장엔진의 한 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2013년 7월 자동차 관련 엔지니어링과 부품 설계 전문업체인 LG CNS의 자회사 ‘V-ENS’를 합병해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를 신설했다. VC사업본부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업체에서 기술력을 인증받으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LG전자는 또 스마트홈을 비롯한 사물인터넷(IoT) 시장 선도에도 앞장서고 있다. LG전자는 IoT 플랫폼 차별화, 기기 간 연결성 강화, IoT 생태계 확장 등 개방화 전략을 전개해 IoT 시장을 이끌어 갈 계획이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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