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경영]한화그룹, 신입부터 리더까지 맞춤형 업무 교육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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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인재 육성의 핵심은 실용적인 채용 방식과 탄탄한 교육 시스템으로 요약된다. 또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

한화의 채용 방식은 국내 대기업 중에서도 실용적이라고 평가된다. 한화는 2013년 4월 국내 10대 그룹 및 대형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인·적성 검사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채용 과정은 서류 전형과 심층 면접으로 전보다 단순해졌다. 대신 계열사와 업종별 특성을 반영된 인재 채용 시스템을 마련했다. 취업 준비생들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각 계열사들이 원하는 인재를 원활하게 선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화는 이달 12일 지원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우수한 인재풀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기존 채용 사이트를 새롭게 개편한 ‘한화in’을 오픈했다. 이 사이트에서는 지원자들이 각자의 적성과 역량에 가장 적합한 계열사와 직무를 추천받을 수 있다. 수시로 본인 정보와 관심 계열사 및 직무를 입력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한화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탄탄한 교육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한화는 2013년 고졸 사원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한화기업대학’을 설립했다. 이곳에는 기업실무학과, 금융학과, 호텔경영학과, 건축학과, 경영학과 등 5개 학과가 개설됐다. 지난해 첫 신입생으로 입학한 168명의 고졸 사원들은 3년 동안 현업에서 필요한 역량과 지식을 배우게 된다.

한화는 인재경영원을 중심으로 회사의 질적 성장을 주도할 경쟁력 있는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인재경영원은 신입사원 및 승진자 연수 과정을 담당하는 한화의 사내 교육기관이다. 이곳에서는 신입사원부터 리더에 이르기까지 각 직급과 역할에 맞는 업무 지식을 지속적으로 쌓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 성과를 높이기 위해 인사 평가 시스템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그룹 내 우수 인력들에게는 세계 유명 대학의 경영학석사(MBA)를 따거나 다른 대학원으로의 유학 기회를 주고 있다. 차장 및 부장급 핵심 인재와 최고경영자(CEO) 후보군 임원들에게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탠퍼드대, 런던비즈니스스쿨 등에서 연수 프로그램을 이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한화는 해외 주요 거점에 파견할 임직원을 양성하는 지역전문가 제도와 자기계발 의지가 뛰어난 사원을 대상으로 해외 파견근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글로벌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는 직무 역량 향상은 물론이고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인 인재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한화의 신임 임원들은 서울 종로구 일대의 소외계층 가정을 방문해 오래된 벽지와 장판을 교체하고 생필품을 전달했다. 올 1월 ㈜한화 신입사원 44명은 1박 2일 동안 강원 철원군으로 농촌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신입사원들의 첫 공식 활동을 봉사활동으로 시작하는 그룹의 전통에 따른 것이다. 한화생명은 신입사원 교육 과정에 봉사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신입사원들이 한화생명 봉사단으로 활동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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