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봄바람’에 부푼 분양시장… 와! 1000채 넘는 대규모도 풍성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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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시작된 활황 분위기에 ‘부동산 3법’ 통과 영향
전국적으로 물량 풍부… 수도권 대단지만도 14곳

광진구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
광진구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
새해 들어서도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은 지난해의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3월 청약제도 완화와 4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에 앞서 일찌감치 청약에 나서려는 실수요자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시내 재건축·재개발 사업 단지와 수도권 택지지구, 신도시 등에서 새롭게 공급되는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연초부터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택지지구, 재개발·재건축 관심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2, 3월 전국에 나올 아파트는 6만3434채(아파트·주상복합 기준)에 이른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분양시장 활황과 맞물린 데다 3월부터 주택청약제도를 간소화하는 내용의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시행되기 전에 청약을 받으려는 수요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부동산 3법’(분양가 상한제 탄력 적용, 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 3년 유예, 재건축 조합원에게 3주택까지 분양 허용)이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울 도심의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본격 분양될 예정이다.

수도권 공공택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9·1 대책에서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희소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청약 광풍을 일으켰던 위례신도시 미사강변도시 광교신도시 동탄2신도시 등에서 올해도 신규 분양이 이어진다. 여기에 시흥 배곧, 남양주 다산신도시, 하남, 원주혁신도시 등에서도 아파트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전국에 부는 분양 봄바람

분양시장의 이른 봄바람은 전국적으로 불 것으로 보인다. 2월 설 명절 이전에 호반건설의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B11블록)’가 1647채 규모로 분양을 시작한다. 설 명절 이후에는 충남 공주시와 강원 원주 혁신도시에서 신규 아파트가 나온다. 특히 공주시에서 선보일 예정인 ‘공주 신관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이 지역에서 7년 만에 나오는 새 아파트다. 총 475채 규모로 효성이 시공한다. 강원 원주혁신도시에서는 ‘모아엘가 에듀퍼스트(C-6블록)’가 분양된다. 전 주택형(84∼123m²)을 남향 위주로 배치했다. 혜림건설에서 시공하며 총 418채다.

3월 들어서는 동탄2신도시 분양이 본격화 된다. 반도건설은 3월 중순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A37블록)과 6.0(A2블록)’을 분양한다. 우미건설도 ‘동탄 린스트라우스 1차(C12블록)’를 분양한다.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광진구 자양동 자양4구역에서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를 분양한다.

4월에는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첫 분양 아파트가 나온다. 2개 단지가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다산진건 자연&롯데캐슬(다산진건지구 B2블록)’ 1186채, 대림산업은 ‘다산진건 자연&이편한세상(다산진건지구 B4블록)’ 1615채를 각각 분양한다.

1000채 이상 대단지도 봇물

1000채 이상 대단지 아파트도 서울 도심의 재개발 단지를 포함해 수도권에서만 14곳이 예정돼 있다. 전세난으로 고민하는 세입자와 실수요자들에게 내 집 마련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가장 많은 신규 분양단지가 들어서는 곳은 경기다. 총 8개 단지가 예정돼 있다. GS건설은 3월 경기 오산시 부산동에 ‘오산 부산 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2040채 규모로 전용 59∼101m² 중소형으로 이뤄진다. 호반건설은 다음 달에 호매실택지지구 B-5블록에 ‘수원 호매실 호반베르디움 2차’를 분양한다. 지하 1층, 지상 15∼25층 13개동 전용면적 84m² 총 1100채 규모다. SK건설도 3월 경기 화성시 기산동에서 전용면적 59∼84m²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1196채 규모의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서울에서는 롯데건설이 3월에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작년 1, 2차 분양 때도 100% 분양을 완료했다. 지하 5층∼지상 47층 6개동에 전용면적 59, 84m² 1236채 규모다. 연면적 약 70만 m²의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사업으로, 약 4300채 규모의 주거시설을 비롯해 단지 내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한 미니신도시 개념으로 개발된다.

현대건설은 포스코건설 SK건설과 함께 3월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3구역에서 마수걸이 분양에 나선다. 지하 6층∼지상 28층의 32개동 전용면적 40∼115m² 총 2529채 단지로 이 중 1171채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왕십리뉴타운 내 최대 규모 단지로 입지 여건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림산업도 3월 마포구 북아현동에 ‘북아현 e편한세상’ 1584채(일반 625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 청약제도 개편 등으로 올해 분양시장은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며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분위기에 휩쓸려 청약하지 않도록 관심 단지의 분양가와 주변 여건, 시세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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