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심곡로 심곡초등학교의 정영찬 교사는 3D 프린터를 통해 다양한 교육용 교재를 만든다. 시각장애인 학생을 위한 점자 교육자료와 겨울철 과학 교육용 교재로 만든 ‘눈 결정 모형’이 대표적이다.
정 교사는 “3D 프린터를 활용해 교재를 만들면서 ‘교육자료=종이’란 공식이 깨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학생들이 직접 3D 프린터를 이용해 상상속의 물건을 만들어 보는 교육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제3회 창의메이커스데이-3D 프린팅 에듀케이션데이’에서는 정 교사의 사례처럼 3D 프린팅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또 3D 프린터를 이용해 만든 작품 200점이 전시됐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과 사례 발표는 모두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한 ‘3D 프린팅 교육교재 및 강사인력 양성 시범사업’에서 나온 것이다. 이 시범사업을 수료한 인력 300명은 향후 이 분야의 교육강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한국3D프린팅협회 관계자는 “현재는 주로 3D 프린팅 관련 기술이 산업영역에서만 활용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교육 같은 영역에서도 많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3D 프린팅 기술 교육과 대중화를 위한 교재 및 인력 양성에 더욱 많은 투자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3D 프린터를 통해 출력할 제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일반인용 컴퓨터자동설계(CAD) 프로그램도 소개됐다.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한글 3D CAD’를 개발한 ㈜로이비즈의 박강수 팀장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장난감용 블록과 도장을 각각 약 10분 만에 디자인하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 변재완 한국3D프린팅협회장, 유해영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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