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도 지지부진한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는 국내 증시가 올해 주요 28개국 증시 가운데 6번째로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가 주요 28개국의 주가지수를 비교한 결과 코스피는 지난해 폐장일인 12월 30일 2,011.34에서 18일 1,897.50으로 5.66% 하락해 6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러시아의 RTS지수가 46.98%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포르투갈 PSI20지수(―25.01%) 그리스 종합지수(―24.47%) 말레이시아 KLCI지수(―9.22%) 브라질 보베스파지수(―5.85%)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인도의 센섹스 지수는 28.30% 올라 가장 상승폭이 컸고 터키(22.42%)와 덴마크(20.96%) 인도네시아(19.63%) 뉴질랜드(15.72%) 중국 상하이B(14.81%)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증시에서는 내수주와 수출주의 표정이 엇갈렸다. 한국화장품(228.32%), 한국콜마홀딩스(219.70%), 아모레퍼시픽(125.20%) 등 중국인 관광객의 사랑을 받은 화장품주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유가 하락의 수혜를 본 항공운수 업종의 수익률도 49.76%에 달했고, 내구소비재(35.78%) 건축소재(33.04%) 섬유·의복(28.51%) 등의 전통 내수업종도 크게 올랐다.
반면 대표적 수출업종인 조선업종은 올해 주가가 49.66% 하락해 반 토막이 났다. 자동차(―21.81%)와 무역(―20.11%) 전자(―19.01%) 등도 약세를 보였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유럽 경기 둔화와 미국 금리 인상 우려, 일본의 양적 완화, 환율 불안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이 국내 대형 수출주에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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