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컨슈머]접시꽃보쌈, 독특함과 높은가치로 벤치마킹 대상이 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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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외식 키워드를 꼽자면 ‘저성장과 경기침체에 살아 남는 브랜드는 무엇인가’일 것이다. 불경기일수록 양극화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는데, 이때 저가정책이 손쉬운 대안으로 떠오르지만, 결과적으로 제 살 깎아먹기에 그치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가격경쟁이 아닌 독특함을 가진 차별화된 아이템이 꼭 필요하다.

접시꽃보쌈은 제공하는 가치에 비하면 매우 싸게 느껴지지만 실제 객단가는 높은 마케팅을 구사하여 고객에게 만족도를 주면서, 매장주는 높은 테이블 단가를 통해 적정 매출과 이윤을 가져갈 수 있는 콘셉트다. 접시꽃보쌈의 대표 메뉴인 황제해물문어보쌈은 4인 기준 6만원으로 식사와 주류를 포함하면 테이블 단가가 7만 원 이상이 확보되어 고객이 만족할 뿐만 아니라, 매장 운영주도 적정 매출과 이익을 확보할 수 있다. 테이블당 식자재를 제외한 인건비와 기타 경비는 동일하게 들어가므로, 적절한 테이블 단가를 유지하는 것은 외식시장의 중요한 수익요소이기 때문이다.

접시꽃보쌈은 즉석에서 삶아나오는 따끈한 보쌈메뉴에 전복, 새우, 가리비 등 해물류가 잔뜩 올라가 있고, 단품으로는 2만8000원에 판매하는 문어까지 더해진 메뉴가 6만 원에 판매되니 고객들이 열광한다. 요즘은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고객 구전마케팅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시대이다. 본사는 독점성에 대한 오랜 고민 끝에 특허받은 황제접시를 선택하게 되었고, 보쌈과 해물을 다 먹을 때까지 김이 솔솔 나는 접시에서 따뜻하게 음식을 먹기 때문에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접시꽃 보쌈의 대전 상권은 이미 마감되었다. 일가족이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많게는 한 사람이 3∼4개의 매장을 운영하면서 가족에게 계속 소개하여 오픈해서 대전 상권이 꽉 차버린 상태다.

내가 먼저 운영해보고 가족에게 권할 수 있는 브랜드라면 성공한 브랜드라 할 수 있다. 매출이 높은 브랜드는 꽤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원가율이 70∼80%에 육박하는 등 지금은 괜찮은 것 같지만 지속력이 약한 곳이 많다.

창업 초보자들은 이런 부분을 체크하지 못해서 낭패 보는 경우도 많다. 접시꽃 보쌈은 대전뿐만 아니라 서울 인근지역에서도 한꺼번에 2개의 상권을 같이 계약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1566-3500, www.kingbossam.co.kr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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