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단열공사·전열기구 교체… 저소득층 가정에 ‘희망의 집수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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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Together]

현대제철이 2009년부터 실시 중인 ‘희망의 집수리’ 사업은 저소득층 주민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주택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올해 6월에도 임직원과 대학생 봉사 단원들이 당진제철소가 있는 충남 당진지역 저소득 가구를 찾아 창호와 벽지를 보수하고 단열재를 설치했다.

희망의 집수리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580여 가구의 주거환경이 개선됐다. 현대제철은 이 사업을 2011년부터 단순한 집수리 개념에서 벗어나 외풍이나 대기전력 등으로 인해 불필요한 에너지가 낭비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주택에너지 효율화 사업’으로 확대했다.

사업을 함께 하고 있는 한국주거복지협회 관계자는 “단열공사나 전열기구를 에너지 절감 기기로 교체하는 것처럼 일정 비용을 투자하면 장기적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이 많다. 하지만 저소득층은 몇 달 또는 몇 년치 절감 효과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집수리 내구연한을 20년으로 산정했을 때 희망의 집수리 사업을 통해 공사비용 대비 난방비를 2배 절약할 수 있다고 본다.

주택에너지 효율화 사업은 저소득층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동시에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환경에도 기여할 수 있는 융합적 복지사업이다. 에너지기구정책연구소의 ‘희망의 집수리 사업 결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한 해 집수리와 에너지 컨설팅을 통해 가구당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평균 1402kg 줄었다. 이는 소나무 280그루를 심어야 얻을 수 있는 감축 효과다.

희망의 집수리 사업은 고용에도 기여할 수 있다.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관련 기관 활성화를 통해 녹색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실제로 희망의 집수리 사업은 주관사인 한국주거복지협회와 현대제철, 사업 효과를 분석하는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와 시공 담당 사회적 기업 10곳이 공동으로 참여해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녹색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도 진행한다. 지난해에만 희망의 집수리 사업을 통해 794명의 고용이 이뤄졌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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