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프리미엄 최고 6천만 원…반포 아크로리버파크, 마곡 힐스테이트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자료 : 대림산업)

뜨거웠던 올해 분양시장에 수도권 아파트의 분양권 프리미엄은 얼마나 붙었을까?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된 물량은 총 147곳 8만4198가구다. 이중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물량은 27곳 1만4977가구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는 1년, 민간택지는 6개월간 전매가 제한된다.

#서울 인기지역 ‘재건축’ 아파트 프리미엄 형성

지난 10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신1차를 재건축한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2회차 78㎡(공급면적, 분양가 10억5000만 원)은 프리미엄이 5천500만~6000만 원 가량 붙었다. 110㎡(공급면적, 분양가 15억4500만 원)은 4000만~6000만 원이 붙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계약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해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4월 서울 강서구 공항동 긴등마을을 재건축한 마곡힐스테이트는 81㎡(공급면적, 분양가 4억970만 원)가 프리미엄이 5000만~6000만 원 가량 붙었다. 재건축 아파트지만 조합원분과 일반분양분의 동을 분리해 일반분양도 로열층이 많았다. 특히 마곡지구와 접하고 있어 마곡지구 내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4월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시영을 재건축 해 분양한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132㎡(공급면적, 분양가 7억9900만 원)는 프리미엄이 5000만~6000만 원 붙었다. 조합원분과 비교해 동, 층이 좋은 물량의 경우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이외에 양천구 신정동 목동 신정4구역을 재개발한 목동힐스테이트 109㎡(공급면적. 분양가 6억9082만 원)는 2000만~2500만 원, 마포구 아현동 아현1-3구역을 재개발한 아현아이파크 84㎡(공급면적, 4억7749만 원)는 1500만~2000만 원 프리미엄이 붙었다.

재건축 등 정비사업 일반분양 이외의 단지로는 지난 2월 금천구 독산동에 분양한 롯데캐슬골드파크1차 81㎡(공급면적, 분양가 3억6천만원)은 프리미엄이 300만~3000만 원 가량 붙었다.

# 경기, 인천은 인기지역 ‘소형아파트’ 프미리엄 형성

경기, 인천지역은 서울에 비해 공공택지 공급 비중이 커 올해 분양한 물량 가운데 전매가 가능한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다.

프리미엄이 붙은 면적들은 대부분 소형들로 중대형의 경우 잔여물량을 분양중이거나 프리미엄이 붙지 않았다.

7월 분양한 시흥시 논곡동 목감한양수자인은 인근 시흥목감지구 공공분양단지 분양가보다 낮은 분양가로 82㎡(공급면적, 분양가 1억9850만 원)는 프리미엄이 1500만~2000만 원 붙었다. 명의변경은 내년 1월말부터 가능하다. 단지 인근에 신안산선 목감역이 개통될 역세권 단지다.

지난 5월 분양한 인천 송도동 송도호반베르디움 86㎡(공급면적, 분양가 3억500만 원)는 프리미엄이 1000만~1500만 원 붙었다. 소형이 귀한지역이라 소형에만 프리미엄이 붙었다. 연세대 국제캠퍼스가 개교했고 코오롱글로벌 등 대기업 본사가 이전하는 등 소형 임대수요가 풍부하다는 점도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같은 시기 분양한 김포시 감정동 한강센트럴자이는 95㎡(공급면적, 분양가 2억8843만 원)는 300만~2000만 원, 112㎡(공급면적, 분양가 3억3388만 원)는 200만~1천만 원 프리미엄이 붙었다. 9.1대책 발표 후 잔여물량이 빠르게 소진돼 중간층 이상 로열층을 중심으로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5월 분양한 인천 계양구 용종동 계양코아루센트럴파크 83㎡(공급면적, 분양가 2억4950만 원)는 500만~1500만 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었다.

닥터아파트 권일 분양권거래소장은 “11월 이후 재고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들고 분양권시장이 분양열기에 힘입어 뜨거워지고 있다”며 “분양권 매수자는 떴다방의 말에 현혹되지 말고 분양한지 1년이 지나 시세가 형성된 분양권을 적정가로 매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wr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