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알뜰 쇼핑족 몰려 ‘1212사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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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개 온라인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접속 폭주… 3분도 안돼 품절

12일 오전 9시. 온라인쇼핑몰 11번가에 ‘아이폰6(16GB)’ 24대가 정상가의 절반 수준인 42만5000원에 올라왔다. 정확히 2분 33초가 흐르자 이 상품은 품절됐다. 해외 브랜드 ‘폴 스미스’의 목도리(4만4750원)도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2분 53초 만에 준비된 물량 101개가 모두 팔려 나갔다.

이날은 국내 온라인 유통업체 10곳이 하루 동안 연합세일을 펼치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열린 날이다. 해외 직구(직접구매)에 쏠리는 소비자들의 눈을 국내 시장으로 돌리기 위해 미국 최대 할인 행사가 열리는 블랙프라이데이(11월 넷째 주 금요일)의 명칭을 땄다. 한국 소비자가 좋아하는 정보기술(IT) 기기와 패딩 점퍼, 생활용품 등을 반값에 내놓으며 한국만의 쇼핑축제를 만들자는 의미로 올해 처음 생긴 날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11번가 현대H몰 롯데닷컴 엘롯데 CJ몰 AK몰 갤러리아몰 롯데슈퍼 하이마트쇼핑몰 대구백화점몰 등 온라인 유통업체 10곳은 오랜만의 접속량 증가와 매출 증가에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는 오전 내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실시간 검색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열린 이날 0시∼낮 12시 접속자 수가 평소보다 3배 이상 늘었다”며 “반값에 팔았던 생수, 목도리 등은 오전에 전량 품절되는 등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 내년에도 이 행사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부 유통업체들은 할인행사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자체적인 할인 행사를 추가로 늘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롯데그룹 계열 온라인쇼핑몰인 엘롯데, 롯데아이몰, 롯데닷컴과 함께 14일까지 ‘롯데 블랙 홀리데이’ 행사를 열기로 했다. ‘랑방’ 향수, ‘밀레’ 다운 점퍼 등을 반값에 판매할 예정이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온라인몰#11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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