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장암칼스㈜, 불소계 대체 친환경 윤활유 세계 네번째 개발… 복지도 ‘으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구연찬 회장
구연찬 회장
자동차와 전자·조선은 물론이고 항공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계가 마찰 없이 돌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윤활유다. 윤활유는 기계의 마찰·마모 감소와 과열·소음 방지를 위해 사용되는 필수 소재다.

장암칼스㈜(회장 구연찬·www.changam.co.kr)는 특수 윤활유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강소기업이다. 미국 독일 일본 등이 장악하고 있는 특수 윤활유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어 현재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업체를 포함해 해외 40여 개 국가에 특수 윤활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전체 면적 2만9750㎡(약 9000평)에 이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산공장에서는 450여 가지의 특수 윤활유 제품이 생산된다. 약 480억 원이 투입돼 2011년 가동에 들어간 이곳에는 경쟁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최첨단 자동화 장비가 갖춰져 있다. 인근에는 3만9670㎡(약 1만2000평) 규모의 2공장을 짓고 있다. 제2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미국과 일본 등에서 늘어나는 수출 물량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암칼스는 1980년 ‘장암상사’라는 이름으로 5명의 인원이 수입 윤활유 대리점을 차리면서 시작했다. 사업 후 6년 만에 흑자를 내면서 국산화에 나섰다. 1990년 중반 대우자동차로부터 특수 윤활유를 같이 개발해 보자는 제의를 받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화학연구소 등을 찾아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친환경 윤활유를 세계 네 번째로 개발한 것은 사건 그 자체였다. 대표 제품 중 하나인 친환경 그리스(Vagerail KS-530)는 수입에 의존했던 제품을 국산화했으며 현재 서울메트로에 납품 중이다. 친환경 그리스는 자동차 등 기계의 고성능화 장수명화 소형화 경량화에 따라 기존 고가의 불소계 그리스를 대체하는 제품으로, 환경규제가 점차 심해지는 유럽과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장암칼스가 자체 개발한 친환경 그리스는 관련 특허 7건을 획득하고 대통령산업포장, 국가녹색기술대상 지식경제부장관상을 받았다. 구연찬 회장은 “해외 경쟁업체 대비 20∼30%의 가격경쟁력을 지닌 점이 글로벌 기업들이 우리 회사를 찾는 이유”라며 “5년 후에는 아시아 제일, 10년 후에는 세계 제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한편 장암칼스는 직원 복지에도 각별하게 신경 쓰는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90여 명의 모든 정규직원에게 출산수당, 금연포상금, 독서수당, 경로수당, 자녀 수에 따른 수당지급은 물론이고 자녀학자금도 지원하고 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