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아웃렛, 프리미어급 혈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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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도심형’ 광명점 5일 개장… 현대는 2015년 2월 김포에 첫 진출
신세계, 수도권 곳곳에 매장 신설

수도권 프리미엄 아웃렛 시장을 놓고 유통 대기업들이 ‘혈전’을 벌이고 있다. 서울의 동서남북 네 방향에 있는 교통의 요지마다 영업면적 3만3000m²(약 1만 평) 안팎의 대형 아웃렛 점포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무주공산(無主空山)’이었던 경기 서남부권에서는 롯데가 선수를 쳤다. 롯데백화점은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광명점’을 5일 개장한다고 4일 밝혔다. 경기 서남부권에는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송도점’(2016년)과 ‘신세계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2017년)이 차례로 들어설 예정이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광명점은 기존의 교외형 아웃렛과 달리, 백화점처럼 실내에서 쇼핑을 할 수 있는 ‘도심형 아웃렛’을 표방한 점포다. 지하 1층∼지상 6층에 영업면적 3만8700m²(약 1만2000평) 규모. ‘코치’와 ‘비비안 웨스트우드’ ‘소니아 리키엘’ 등 프리미엄 브랜드와 ‘빈폴’ ‘아디다스’ 등 인기 브랜드 311개가 입점할 예정이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을 운영하는 롯데백화점은 교통의 요지에 위치한 광명점이 전국 단위로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점포는 일직분기점(서해안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 교차) 및 조남분기점(서해안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교차)과 가깝고 KTX 광명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다. 게다가 이달 18일 개점 예정인 스웨덴 가구매장 이케아와 연결돼 있다. 인근에 미국식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가 있는 것도 이점으로 작용한다.

내년 초에는 경기 서북부 지역에서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유통 대기업 3개사의 ‘프리미엄 아웃렛 삼국지’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롯데와 신세계가 경기 파주에서 경쟁하고 있는 와중에 현대백화점그룹이 인근 김포에 첫 프리미엄 아웃렛을 내기 때문이다.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김포점’은 내년 2월에 개점 예정이다. 이 점포는 영업면적 3만9000m²(약 1만2000평) 규모로 인근의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보다 3000m²(약 1000평) 더 크다. 명품 브랜드 유치에 강한 현대백화점의 첫 프리미엄 아웃렛인 만큼 김포점 전체 매장의 30%가 해외 고급 브랜드로 채워진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김포공항과 가깝고 서울 도심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개점 후 매년 600만 명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프리미엄 아웃렛의 ‘선구자’ 격인 신세계는 내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2배로 넓혀 재개장하는 것을 기점으로 수도권 곳곳에 아웃렛 매장을 추가로 낼 예정이다. 우선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광명점과 경쟁할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 공사가 내년에 시작된다. 경기 북부에 들어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양주점’과 맞대결할 ‘의정부 프리미엄 아울렛’도 2017년 이후 문을 열 예정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 고급 브랜드가 많은 프리미엄 아웃렛은 서울과 가까운 교통의 요지에 있어야 운영이 잘된다”며 “따라서 경기도 내 동서남북의 모든 교통 요지에서 유통 대기업 3사의 매장이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프리미엄 아웃렛#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광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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