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마곡 후광효과… 옆동네도 인기몰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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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고덕-가양-신정-화곡동 등 기존 아파트 매매가 오름세 확산
신규 분양 본보기집 방문객 북적

서울 강서구 화곡동 ‘강서 힐스테이트’.
서울 강서구 화곡동 ‘강서 힐스테이트’.
《 위례신도시 ‘위례자이’가 지난달 평균 청약경쟁률 139 대 1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올해 위례에서 선보인 단지들은 모두 인기를 모았다. 마곡지구 역시 지난달 분양한 롯데건설의 오피스텔 ‘마곡나루역 캐슬파크’가 ‘완판’되는 등 인기 주거지로 떠올랐다. 서울의 동서(東西) 경계지역을 대표하는 블루칩 주거지, 위례신도시와 마곡지구가 최근 성황리에 분양을 진행하자 이 지역들과 가깝거나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는 인근 신규 아파트 단지도 덩달아 ‘후광효과’를 보고 있다. 전매 제한이 풀린 단지들에 웃돈 수천만 원이 붙자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인근 새 아파트에 눈길을 돌리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

○ 6월 말 대비 매매가 2.37∼3.32% 올라


1, 2일 이틀 동안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본보기집에는 약 800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위례신도시와 비슷한 분양가에 ‘범강남권’이라는 장점을 등에 업은 대안 단지로 떠오르면서 지난달 초 대비 방문객 수가 20%가량 늘었다.

분양대행사인 디비아이엔지 임성수 대표는 “위례신도시 내 분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0월 이후 본보기집을 찾는 방문객 중에는 위례신도시에 청약을 넣었다 떨어졌다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라며 “이 단지는 위례신도시 내 주요 아파트와 비슷한 분양가에 위례 못지않은 녹지 및 생활 인프라를 갖춘 신규 아파트라는 점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아파트들도 후광효과를 보고 있다. 위례신도시와 마곡지구 인근 주요 주거지역의 매매가는 대체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위례신도시 인근인 송파구 방이동의 아파트 매매가는 3.3m²당 1987만 원에서 2053만 원으로 상반기(6월 말 기준) 대비 3.32% 올랐다. 고덕동 역시 같은 기간 매매가가 3.3m²당 2303만 원에서 2360만 원으로 2.44% 올랐다.

마곡지구도 인근 지역으로 가격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 강서구 가양동은 지난달 아파트 매매가가 6월 말 대비 2.37%, 양천구 신정동은 3.31% 오르는 등 같은 기간 서울 평균 매매가 상승률(1.69%)을 웃돌았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대표적

위례신도시 인근에서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고덕동에서 분양 중인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가 대표적인 ‘후광 단지’로 꼽힌다. 이 아파트는 지상 3층∼지상 최고 35층, 51개 동에 걸쳐 전용면적 59∼192m², 총 3658채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을 10∼20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한양이 강동구 성내동에서 분양하는 ‘올림픽파크 한양수자인’도 ‘강남권’의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단지 중 하나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4층에 걸쳐 전용면적 59∼115m², 총 482채로 구성된다.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과 8호선 강동구청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마곡지구 일대에서는 6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강서구 화곡동 ‘강서 힐스테이트’가 수혜 단지 중 하나로 꼽힌다. 마곡지구와 직선거리로 1km 떨어진 이 단지는 현재 잔여 물량을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21층 37개 동에 걸쳐 전용면적 59∼152m² 2603채 규모로 조성된다.

롯데건설이 이달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분양에 나서는 ‘당산역 롯데캐슬’도 마곡지구배후 거주단지로 꼽힌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6층, 2개 동에 걸쳐 전용 84m², 총 198채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106채를 일반분양한다. 주변에 지하철 2, 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과 2, 5호선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이 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위례신도시#마곡지구#아파트 매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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