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시 중앙동 속초관광수산시장은 전국 방방곡곡의 관광객들이 찾는 유명 전통시장이다. 이곳에서는 싱싱한 수산물을 값싸게 살 수 있는 데다 특색 있는 음식이 많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파는 닭강정은 시장을 찾은 사람이라면 꼭 먹고 가는 대표 상품. 아바이순대, 오징어순대도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는 명물이다.
전통시장을 찾는 발길이 예전보다 줄었다지만 여전히 지역을 대표하는 명물은 전통시장에 있다. 그 지역에서만 살 수 있는 특산물은 물론이고 먹거리, 볼거리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 31일부터 3일간 개최
지역에 가면 꼭 들르는 전통시장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31일 개막하는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는 전국 1327개 전통시장 가운데 124곳이 참가한다.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사는(Live, Buy) 것이 행복한, 스마트 전통시장’을 주제로 다음 달 2일까지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박람회는 실내와 실외 전시로 나눠 진행된다. 실내 전시에서는 전국 유명 전통시장 100곳이 부스를 차린다. 개별 부스는 없지만 개성을 잘 살린 전통시장들을 소개하는 전시 장소도 따로 마련한다. 가수 김광석 씨의 고향이라는 점을 살려 시장에 김광석 거리를 조성한 대구 방천시장이 대표적이다. 5년 전만 해도 시장 인근의 평범한 골목이었던 거리를 2010년부터 시장 상인들이 중기청과 대구시의 도움을 받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현재 김 씨를 주제로 한 사진, 벽화 등 77점의 예술작품이 전시된 이곳은 지역 명소가 됐다.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청년상인들의 부스도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중장년층일 거라는 예상과 달리 최근 전통시장에서 창업하는 젊은 상인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젊은 예술가들의 아이디어 상품 판매를 적극 지원해 예술시장으로 거듭난 광주 대인시장이 대표적이다. 세라믹 색종이로 만든 도자기, 개성 있는 디자인을 가미한 캠핑용품, 딱지와 종이인형처럼 어릴 적 향수를 자극하는 소품까지 기존 전통시장에서는 볼 수 없는 광주 대인시장만의 아이디어 상품들을 이번 박람회에서 만날 수 있다.
○ 현장서 앱으로 구매도 가능
정보통신기술(ICT)로 스마트해진 전통시장들도 둘러볼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속초관광수산시장 부스에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으로 실제 구매 체험을 할 수 있다.
실외에서는 풍성한 먹거리 장터가 열린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의 닭강정, 아바이순대는 물론이고 서울 광장시장의 빈대떡, 광주 말바우시장의 팥죽, 제주 서문공설시장의 돔베고기 등 전국 유명 전통시장 20곳의 별미를 맛볼 수 있다.
다채로운 즐길 거리도 있다. 아이돌 가수부터 사물놀이 공연까지 남녀노소 각기 다른 취향을 고려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다면 온누리상품권이 걸린 백일장 대회에도 참가해볼 만하다.
관람료는 없다. 실내 전시는 오전 10시∼오후 6시, 실외 전시는 오전 10시∼오후 8시다. 자세한 일정은 박람회 홈페이지(2014expo.sema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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