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두산, 실시간 에너지 관리로 탄소배출 15% 감축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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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은 그린에너지 관리 시스템 구축과 에너지·기후변화 대응전략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별도 전담조직과 부서별 담당자를 선정하는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노력을 벌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11년부터 ‘그린에너지 관리 시스템(GEMS·Green Energy Management System)’을 도입하여 전 임직원이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다. 생산 현장 곳곳의 설비들에 설치된 1500여 개의 계측기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검침한다. 그런 다음 데이터를 분석해 에너지 사용량이 관리 목표치를 초과할 경우 담당자에게 실시간으로 e메일이나 문자메시지를 보내 초과 사실과 개선 방안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그 결과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탄소 배출량을 전년 대비 15% 줄였다. 정부로부터 사전 통보받은 이산화탄소 의무 감축량 4만4000t도 달성했다. 또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효율화 실행으로 시스템 구축 이전과 비교했을 때 에너지 사용 효율이 15%가량 향상됐다. 돈으로 환산하면 에너지 사용 절감액은 연간 140억 원에 이른다.

공장 설비 가운데 전력을 많이 쓰는 가열로와 열처리로의 연비 조정 및 연료 전환, 노후화된 펌프, 팬 교체 등에도 최근 3년간 570억 원을 투자해 200억 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했다. 공장 지붕에는 4MW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하여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에너지·기후변화 대응전략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담조직과 부서별 담당자를 지정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나가고 있다. 2011년부터 매년 지역별, 사업부문별로 온실가스 감축량을 할당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사 에너지 절감 TFT를 구성하여 사업부문별로 유기적인 감축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전사 온실가스 배출량은 정부에서 할당 받은 배출 허용량보다 7% 이상 감소했다.

또 각 생산라인에 계량기를 설치해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 시스템에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있다. 계측된 수치는 통합 분석해 온실가스 예상배출량 관리와 중장기 감축 로드맵을 작성하는 데 활용 중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장 내 설비 교체나 개선을 통해 자원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인천공장에는 지난해 상시적으로 개방해 두었던 압축공기 응축수 밸브를 자동 개폐시스템으로 교체해 연간 약 1억5000만 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뒀다. 창원공장에서는 보일러에서 방출되는 고온의 배기가스에 급수배관을 설치해 온수로 재생한 다음 현장에 공급해 연간 약 2000만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올리기도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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