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봇’으로 완구시장 평정한 영실업, 새 변신합체 로봇 ‘바이클론즈’ 출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9일 03시 00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때 무슨 차를 탔느냐’고 물으면 기아자동차의 쏘울이 아니라 ‘또봇’이라고 답하는 아이들이 많다. 쏘울을 보고 또봇을 떠올릴 만큼 아이들 사이에서 또봇의 열기는 대단하다. 2012년엔 대형마트 완구 매출 전체 1위에 올라 몇 년간 요지부동이던 일본 반다이사의 ‘파워레인저’도 꺾었다. 또봇 시리즈 최신 제품을 구하기 위해 부모들이 대형마트에서 번호표를 배정받고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봇을 만든 영실업이 또다시 변신합체 로봇 장난감을 내놨다. 영실업은 합체 가능 변신로봇 ‘바이클론즈(BIKLONZ)’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바이클론즈는 자전거(Bike)와 클론(Clone)의 합성어로 자전거를 탄 주인공들이 변신 로봇과 함께 지구를 지킨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 ‘지오’ ‘래오’ ‘태오’ ‘미오’ ‘피오’ 다섯 남매는 외계 흑마제국의 침공을 받은 지구를 위기에서 구해낸다.

영실업은 제작 기간 2년 동안 바이클론즈에 10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입했다. 완구 발매와 함께 자체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도 지상파 및 케이블방송에서 방영된다. 바이클론즈 변신로봇에는 크로스 합체 기능이 있다. 동물형 로봇 4종의 상반신과 하반신은 분리돼 서로 다른 상·하반신과 결합이 가능하다. 영실업은 신제품 라인으로 동물형 개별 로봇 라인 4종과 합체가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라인 2종, 액세서리 5종을 출시한다. 29일부터 전국 주요 대형마트 완구 코너와 완구 전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1만9500∼6만4000원.

바이클론즈에는 영실업의 철학이 담겨 있다. 영실업의 목표는 우리 아이들 손에 우리 손으로 만든 장난감을 쥐여주는 것.

한찬희 영실업 대표는 “또봇의 주 연령층이 초등학교 입학 전 아동이다. 입학 후에는 마땅한 국산 완구제품이 없어 일본 제품에 다시 눈길을 돌리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클론즈가 입학 전후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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