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위협 비켜나갈 우회로는 없다”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7월 14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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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을 진단하고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14일 현대차와 기아차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 주재로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등 총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고 글로벌 생산 및 판매전략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글로벌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 가속화, 신흥시장 침체, 저 환율 등 3대 위협 요인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회장은 “위협을 비켜갈 수 있는 우회로는 없다”라고 단언하며 “우리의 실력을 키워 넘어서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으로 글로벌 생산 규모에 걸맞은 품질 경쟁력 확보가 최우선인 만큼 제품 개발․설계 단계부터 품질 점검에 주력하고, 품질 교육을 확대 운영할 것”을 지시했다.

이밖에도 현지 소비자에 특화된 제품 개발 및 고객 중심의 서비스, 마케팅 전략 수립에 주력해 고객 신뢰도를 높이고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시장 재편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협력업체와의 소통과 협력 확대를 통해 부품 공급망 안정화는 물론, 지역별 판매 네트워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국내외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상반기(383만6445대) 대비 5.4% 증가한 404만3415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특히 미국, 중국, 유럽 등 산업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시장은 물론 신흥시장까지 고르게 판매가 신장되면서 해외에서만 지난해 상반기보다 5.9% 증가한 347만8217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 부정적 영향 요인이 산재해 있어 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 시장은 2분기 이후 소비심리 위축, 한·EU FTA 관세 추가 인하에 따른 유럽산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 확보, 임단협 과정에서의 생산차질 가능성 등으로 전망이 불투명하다”라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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