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배당수익률 2014년도 ‘쥐꼬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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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그칠듯… 선진국 절반 수준

국내 상장기업들의 올해 배당수익률이 6년 연속 1%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는 13일 증권사들이 발표한 보고서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 올해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평균 배당수익률이 1.25%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전망대로라면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2008년 2.58%를 나타낸 뒤 2009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1%대에 그치게 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의 배당수익률은 2.2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99%로 전망된다. 영국 FTSE 100지수(3.73%), 독일 DAX지수(2.93%) 등 선진국은 물론이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3.65%), 홍콩 항셍지수(3.66%), 싱가포르 ST지수(3.30%) 등 신흥국의 배당수익률도 2% 후반∼3%대로 예상된다.

다만, 한국 정부가 조만간 기업들이 배당을 늘리도록 유인하는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이 높아질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8일 인사청문회에서 “대기업의 지나친 유보금이 배당, 임금, 투자 등을 통해 가계 부문으로 흘러들어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삼성 등 대기업집단의 지배구조 개편 등과 맞물려 ‘주주이익 환원’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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