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미래다. 폴리텍 익산 1탄] 환갑 기술학도, 나이를 잊은 인생역전 나이스샷!

  • 입력 2014년 7월 11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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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을 뜻하는 다른 말 ‘이순(耳順)’. 공자는 ‘예순 살이 되면 세상 이치에 통달하여 듣는 대로 모두 이해할 수 있다’하여 예순에 ‘이순’이라는 다른 이름을 붙였다.

공자의 말대로 예순은 든든한 사회 경력에 삶에 대한 통찰력까지 더해지는 귀한 나이다. 인간수명 100세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우리 사회에도 제2의 삶을 설계해나가는 당찬 ‘이순’들이 늘고 있다.

이홍승(60세)씨도 인생 제2막을 연 이순 중 한 명이다. 본래 작은 전업사를 운영하던 그는 2011년, 불의의 사고를 당해 꼬박 1년간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다. 병상에서 잃은 것은 체력뿐 만이 아니었다. 자신감과 희망까지 잃고 방황하던 어느 날, 이 씨는 우연히 반상회보에 실린 ‘전문기술인 양성 과정 입학생 모집’ 광고를 접하게 되었다. 그 길로 달려가 원서를 접수한 그는, 새 삶에 대한 열의와 학업에 대한 의지로 면접을 통과해 2013년 3월, 마침내 당당히 한국폴리텍대학 익산캠퍼스(학장 권대주) 전기제어과 기능사과정에 입성하게 된다.

“처음에는 학우들과의 융화가 힘들었습니다. 공부가 어려울 땐 혼자 남아 더 연습해보고, 교수님 찾아가 여쭤보고 하면 해결이 되었지만 하루 8시간 이상을 함께 보내는 학우들과 어색하게 지내는 것은 정말 고역이더라고요. 결국 나이와 체면을 잊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제가 먼저 다가가니 아들 또래보다 어린 친구들도 제게 마음을 열어주었습니다.” 이해와 열정으로 학교생활을 한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전기과 1등’ 학생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전기기능사, 승강기기능사 등 재학 중 다수의 국가기술자격 취득은 물론, 수료 후에도 이어진 교수님의 지도로 지난 6월에는 그 어렵다는 ‘전기기능장’까지 합격하게 되었다.

“저는 대학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기능장 자격증을 딸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포기하고 있던 제게 길을 알려주신 것은 지도교수 이두용 교수님이었습니다. 학력이 안 되면 관련 업계 종사 경력으로도 기능장에 응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시고 저를 응원해주셨거든요. 교수님께 합격 소식을 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나이에 대한 편견 없이 입학의 문을 열어주고, 고품격 기술교육의 기회까지 무료 제공해 준 폴리텍에 무한 감사를 전하고 싶다는 이홍승씨. ‘정년 없는 기술’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그야말로 ‘나이’를 잊은 ‘나이스’ 인생의 표본이 아닐까싶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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