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국교정상화 49년간 교역량 430배로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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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한국과 일본 사이의 상품교역 규모는 430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일 ‘한일 경제협력 성과와 과제’ 보고서를 내고 양국 간 상품교역 규모가 1965년 2억2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946억9200만 달러로 늘었다고 밝혔다. 22일은 한일 국교 정상화 49주년이며 전경련은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앞두고 그동안의 성과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번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일본과의 상품무역에서 1965년 이후 지금까지 누적 4944억 달러의 적자를 냈으며 올해 3분기(7∼9월)에 5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소재 및 부품 분야에서 일본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연간 적자는 2010년에 사상 최대인 361억 달러까지 늘었다가 소재·부품 일본 의존 현상이 다소 개선되면서 지난해 250억 달러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서비스 교역과 직접투자에서는 누적으로 각각 134억 달러, 297억 달러 흑자를 거뒀다. 서비스 교역 흑자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많이 찾았기 때문이다. 1985∼2013년 누적 관광객 수는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이 5770만 명,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이 3560만 명으로 일본인 관광객이 훨씬 많다.

또, 일본의 대(對)한국 투자는 2013년까지 누적 355억 달러로 한국의 대일 투자액인 58억 달러의 6배를 넘는다. 일본은 누적 투자액 기준으로 미국에 이은 2위 투자국이며 투자 건수와 기업 수 기준으로는 1위다. 전경련 관계자는 “대일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부품·소재를 지속적으로 국산화하고, 내수 부진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일본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한일 국교정상화#한일 교역량#한일 경제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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