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전기·전자부터 인체부품까지… ‘피크’시장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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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트렉스
글로벌 리더들이 선택한 혁신적 미래소재 각광

“빅트렉스(Victrex)의 ‘피크(PEEK)’는 전 세계 40개국 이상의 다양한 업계에서 금속을 대체하는 경량 고기능 수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기전자 제품부터 인체 부품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리더들이 선택한 최고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 바로 피크 소재입니다.”

남궁성탁 빅트렉스(www.victrex.com) 대표는 업계에서 자타공인 ‘피크맨’으로 불린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세일즈 총괄 관리자로서 피크 전도사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

피크(PEEK)는 폴리에테르 에테르 케톤(Polyether Ether Ketone)의 약자로 철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비철 등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특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다. 영국에 본사를 둔 화학업체 빅트렉스가 처음 개발해 생산 중이다. 스마트폰이나 냉장고, 자동차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거의 모든 제품에 빅트렉스 제품이 적용돼 있다고 보면 된다.

피크의 경쟁력은 내열성과 내화학성, 절연성, 내마모성 등이 좋으며 순도가 높고 공정이 쉽다는 점이다. 영하 60도에서 영상 320도의 온도를 견딜 만큼 내화성이 좋고 가벼울 뿐 아니라 금속에 못지않은 강도와 내마모성을 가졌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안정성을 강화하였으며 금속을 사용할 때보다 설치가 30% 빠른 장점이 있다. 특히 제조 공정 시 접착체를 사용하지 않고 열로 융착하므로서 공정 절차를 줄이고, 재활용(리사이클링)이 가능한 소재로 개발돼 무연 제조 공정이 가능해서 친 환경적이며 재 구입시 원가 절감의 효과가 탁월하다.

이 회사의 빅트렉스®PEEK 폴리머는 연료 효율성 개선에 큰 도움을 주며 관성 모멘트를78%, NVH를 3dB 감소시킨다. 빅트렉스®PEEK의 변속기 시프트 포크는 무게가 강철보다 62%나 가볍고 VICTREX Pipes™은 금속보다 33%나 가볍다. 또한 빅트렉스®PEEK 롤러 베어링은 윤활유가 부족한 상태에서도 수명이 오래가고, 빅트렉스®PEEK 실(seal)과 가이드 링은 PTEE보다 내구성이 4배나 강하다. 이러한 장점들이 바로 빅트렉스가 세계에서 인정 받는 이유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의 조용한 혁명, 그 선두에 있는 곳이 빅트렉스다. 빅트렉스는 다양한 형태의 피크 소재 판매로 아시아 지역에서 해마다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밥솥부터 자동차, 반도체까지 적용 분야도 넓어지고 있다. LG전자 냉장고와 쿠쿠 전기밥솥 등을 비롯해 현대 삼성 보쉬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빅트렉스 피크 소재를 자사 제품에 활용하고 있다.

빅트렉스는 피크 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글로벌 리더다. 1993년 영국의 종합화학업체 ICI에서 태동해 항공우주, 자동차, 에너지, 전자, 의료 등 5개 전략적 시장에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왔다. 지금은 미국과 유럽, 아시아로 시장을 넓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고 영국 숀턴 클리블리즈 본사에 300명을 포함해 전 세계에 650여 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영국에서 실시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조사에서 250개 업체 중 FTSE 100대 기업들을 제치고 15위를 차지했다. 영국 주요 기업들의 경영성과 및 재무건전성, 제품과 서비스의 질, 혁신 능력 등을 종합 분석해 평가한 결과, 센트리카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같은 FTSE 100대 기업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달 초에는 글로벌 리서치기업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으로부터 2013년 ‘유럽 소비자 가치 리더십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글로벌시장에서도 두 자릿수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빅트렉스가 경쟁업체와 차별화되는 요인은 공급 안정성이다. 이 회사는 피크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영국 제조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의 4250t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7000t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빅트렉스 남궁 대표는 “피크는 전기 전자소재에서 자동차산업, 항공기산업, 반도체, 에너지산업 등으로 점차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영업력 확대와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빅트렉스는 최근 자동차산업과 전기전자산업의 혹독한 환경에서도 우수한 기능의 다양한 PEEK 제품을 생산하여 취약한 내구성 문제를 피크 폴리머 기반 코팅으로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했다.

특히 프리미엄 빅트렉스○R(등록기호) WGTM 제품군은 자동차 엔진 룸에 사용 때 중요한 낮은 마찰률과 마모율 특성을 갖고 있다. 효율성과 내구성이 필요한 각 업계가 혁신적 아이디어를 실제로 제품화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미래 개발 트랜드에 맞춰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 자동차,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반도체, 다양한 전기 전자 시장에 혁신적인 개발을 세계적인 OEM 업체들과 공조해 나가고 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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