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 달러’ 2월 경상수지 24개월째 흑자 행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31일 1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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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24개월째 흑자

경상수지가 24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3년 국제수지통계의 새로운 국제기준 이행 결과 및 2014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 2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4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월(32억9000만달러) 대비 12억3000만달러 증가한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 IMF가 지난 2010년 권고한 새 국제수지통계 기준을 적용한 것으로 바뀐 기준에 따라 1, 2월을 합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78억 1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종전 기준으로는 707억 1000만달러였지만 새 기준으로는 798억 8000만 달러로 늘었다.

새 기준은 가공무역의 거래발생 시점을 '국경 통과'에서 '소유권 이전'으로 변경했고 중계무역 마진을 서비스수지에서 상품수지로 재분류했다. 이밖에 직접투자기업의 순영업 잉여 중 내부 유보액을 재투자수익과 수익재투자로 반영하고 금융중개서비스 등의 포괄범위도 변경했다.

한국은행은 2년째 이어진 경상수지 흑자행진에 대해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불황형 흑자라면 적어도 수입 물량이 크게 줄어야 하는데 금액면에서는 증가세가 더디게 나나타고 있지만 물량 면에서는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상황이 불황형 흑자라는 입장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며 "내수가 살아나면 수입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흑자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상수지 24개월째 흑자 소식에 누리꾼들은 "경상수지 24개월째 흑자, 대단하다", "경상수지 24개월째 흑자, 나라는 잘 나가지만 왜 내 월급은 이 모양", "경상수지 24개월째 흑자, 지난해 월급쟁이 실질 임금 상승률 2.5% 한숨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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