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자! 한국기업]한화, 태양광 발전 역량 강화… 美-英-멕시코까지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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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한화큐셀이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센터 지붕에 설치한 태양광 모듈. 한화그룹 제공
지난해 12월 한화큐셀이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센터 지붕에 설치한 태양광 모듈. 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은 세계 태양광 업계에서 유일하게 수직계열화를 갖춘 그룹이다. 한화케미칼, 한화솔라원, 한화큐셀 등 계열사들이 폴리실리콘부터 잉곳, 웨이퍼, 셀, 모듈 등 태양광 발전사업에 필요한 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아시아는 물론 유럽, 북미, 아프리카 등 세계에 넓게 퍼져 있는 해외 법인 또한 한화그룹의 사업 역량을 보여주는 지표다. 실제로 한화그룹은 사업 수직계열화와 해외 법인 등을 무기로 태양광 사업 분야에서 굵직한 사업성과를 내고 있다.

일례로 한화큐셀은 최근 멕시코 내 대표적인 유통체인 업체인 ‘소리아나’와 전력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발전소 건설에 착수했다. 한화큐셀은 2015년 초까지 멕시코 내 총 31MW 규모의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다. 멕시코 태양광 시장은 올해 244MW에서 내년 253MW, 2016년 450MW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남미 지역에서도 태양광 사업의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한화큐셀의 멕시코 진출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이유다.

유럽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영국 AGR로부터 수주한 24.3MW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이달 들어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영국 서머싯 지역에 솔라센추리사가 건설한 10MW 태양광 발전소에 모듈 전량을 공급했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프랑스 시장 개척을 위해 프랑스 프로방스에 사무소를 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하와이 오하우 섬에 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했다. 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한화큐셀은 하와이에서만 총 24MW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화솔라원은 올 1월 중국 HTR그룹과 총 7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 및 전력 판매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친환경 발전사업에 종사하는 기업에 걸맞게 다양한 친환경 활동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보스포럼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에 태양광 모듈을 기증한 것이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12월 다보스포럼이 열릴 다보스 콩그레스센터 1000m² 넓이의 지붕에 640장의 모듈을 공급하고 총 280kW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했다. 한화그룹이 다보스포럼의 친환경정신에 동참한다는 메시지를 행동으로 실천한 것이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태양광을 통해 풍요로운 인류의 미래에 기여하고자 하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철학을 실천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2011년 대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 동북 지역 학교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기증하기도 했다.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해 중국 닝샤 자치구 링우시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했다. 최근에는 중국 빈곤 지역의 초등학교에 태양광 설비를 기증하는 ‘한화·희망공정 해피선샤인’ 캠페인도 시작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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