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불황에 현금 쌓기 157조7000억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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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車-SK가 110조원

지난해 대기업들이 현금성 자산 보유액을 대거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이 이어지고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투자 대신 현금 보유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기업경영성과 평가기관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그룹의 상장사 171곳(금융사 제외)이 보유한 현금, 단기금융상품, 예치금 등의 현금성 자산은 157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133조3600억 원)보다 24조3400억 원(18.3%) 늘어난 것이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전년 대비 40% 급증한 60조 원을 보유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현대자동차그룹은 14.2% 증가한 39조5300억 원이었고, 3위인 SK는 전년과 동일한 10조9600억 원을 보유했다. 삼성, 현대차, SK 등 ‘빅3’의 현금성 자산 보유액은 약 110조5000억 원으로 전체의 70%를 웃돌았다. 이는 전년의 66.3%보다 4%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30대 그룹 중 현금성 자산 보유량이 가장 적은 곳은 동부그룹으로 전년보다 23.0% 줄어든 2500억 원에 불과했다. 신세계는 전년보다 39.5% 줄어든 3800억 원이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대기업#현금성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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