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600대 기업들은 올해 지난해보다 6.1% 늘어난 133조 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금융업을 제외한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한 기업이 255곳으로 투자를 줄이겠다는 기업(145곳)보다 1.8배 정도로 많았다고 6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지난해보다 6.5% 증가한 86조 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비제조업은 5.4% 많아진 47조 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은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 과제로 ‘감세 등 세제지원 확대’(24.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확대’(22.2%), ‘투자 관련 규제 완화’(16.4%) 순이었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2004∼2013년 600대 기업의 평균 투자 증가율이 9.9%였는데 올해는 6.1%에 그쳐 크게 늘어난 수준이 아니다”며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선 부처별 규제개혁 목표할당제를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말 기준 규제가 1만5305개인데 이를 5년 전과 같은 수준인 1만1050개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부처별 규제개혁 성과를 점검해 평가 및 예산에 반영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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