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증가폭 10년새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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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갈수록 외면받아

지난해 외국인 투자자 수 증가 폭이 최근 10년 가운데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없었다는 의미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상장 주식과 상장 채권에 투자하는 외국인은 3만7611명으로 전년 말보다 5.4% 늘어나는 데 그쳤다. 매년 10% 안팎의 증가율을 보이던 외국인 투자자 수가 2011년에는 8.3%에 머물렀고 2012년 6.1%에 이어 지난해에는 5%대까지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외국인이 사들인 상장 주식 규모도 4조7240억 원에 그쳐 전년(17조6300억 원) 대비 73.2%나 급감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외국인 투자자 중 개인은 26.3%였고 기관이 73.7%로 다수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가장 많았고 일본, 케이맨 제도, 영국, 캐나다 등이 뒤를 이었다.

세계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 증가세가 가장 높았던 곳은 조세회피처인 케이맨 제도였다. 2004년에는 780명에 불과하던 케이맨 제도에 투자하는 외국인은 지난해 말 2907명으로 최근 10년 사이 3.7배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세계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 수는 평균 2.2배로 늘어났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외국인 투자자#한국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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