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6년만에 흑자전환… 작년 순익 3000억 될듯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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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인상-자구노력 성과

한국전력이 임금 반납 등 자구노력의 영향으로 지난해 6년 만에 흑자를 냈다. 한전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00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한전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소폭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13일 밝혔다. 한전은 자회사를 포함한 실적을 다음 달 9일 확정해 공시한다.

한전이 흑자를 내는 것은 2007년 이후 6년 만이다. 2007년까지 줄곧 흑자였던 한전은 전기요금 억제와 국제유가 급등의 여파로 2008년 3조6592억 원의 적자를 낸 뒤 2012년까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전기요금 인상과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에 힘입어 적자 행진을 중단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월 전기요금이 평균 4.0% 인상되면서 지난해 1분기(1∼3월)에 분기 흑자로 전환했다.

전기요금 인상 외에도 임금 반납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펼친 것도 한전 흑자전환의 원인이 됐다. 한전은 지난해 자회사 지분 매각으로 2210억 원, 부동산 매각으로 177억 원, 임직원 임금 인상분 반납 85억 원 등의 자구노력을 통해 총 1조5000억 원의 수익을 냈다.

현재 한전의 부채는 95조 원을 넘어섰으나 지난해 두 차례 전기요금 인상에도 요금은 여전히 원가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해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매출 증가분은 전체 매출 40여조 원 가운데 4조 원 정도에 불과하다”며 “자구노력을 계속하기 위해 올해 경영혁신추진단을 구성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한국전력#흑자전환#전기료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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