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통신-방송업 손떼고 금융-IT 진출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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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30대그룹 업종조사… 부동산업 5년간 90개사 뛰어들어

대기업 그룹들이 정보기술(IT)업과 금융업 진출을 확대하는 반면 통신업, 방송업에서는 점차 손을 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30대 그룹의 업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진출한 업종은 2008년 54개에서 지난해 말 63개로 16.7% 늘어났다고 23일 밝혔다.

30대 그룹이 5년간 가장 많이 진출한 업종은 부동산업이었다. 30대 그룹 가운데 부동산업에 참여하고 있는 계열사는 2008년 43개에서 지난해 말 90개로 껑충 뛰었다.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년 10개 이상의 기업들이 뛰어든 것이다.

그 다음으로 진출이 늘어난 분야는 정보서비스업이었다. 진출기업은 10개에서 19개로 증가했다. SK의 커머스플래닛, KT의 케이티뮤직처럼 IT와 콘텐츠를 결합한 사업을 통해 미래 먹을거리를 발굴하는 차원에서 정보서비스업에 적극 진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장비제조업도 17개 기업이 진출한 것으로 집계돼 5년 전보다 88.9% 늘었다. 금융업은 48개로 조사돼 증가율이 65.5%였다.

반면 통신업은 11.1%, 방송은 6.3% 줄었다. 숙박업, 오락서비스업, 기계·장비제조업도 제자리걸음이거나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그룹별 업종수는 2003년부터 10년간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대우조선해양이 2개에서 12개로 증가했다. 현대중공업(3개→16개)과 부영(2개→8개)도 많이 늘었다. 현대백화점(5개→13개), LS(9개→23개), 현대자동차(11개→26개), KT(7개→16개)도 업종이 다양해졌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대기업#통신#방송업#금융#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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