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위기진원지 유럽서 현장경영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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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체코-슬로바키아 공장 순회… 시장점유율 높일 대응전략 모색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21일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글로벌 경기 침체 진원지인 유럽의 자동차시장을 직접 점검한 뒤 대응전략을 짜기 위해서다.

정 회장은 7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해외 법인장 회의에서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해답은 해외에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우선 현대차 러시아 공장과 체코 공장, 기아자동차 슬로바키아 공장을 방문해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의 품질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후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럽총괄법인에서 업무보고를 받고 판매 전략을 점검한 뒤 이번 주 안에 귀국할 예정이다.

정 회장이 유럽 출장에 나선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올해 들어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으로 5월 미국, 6월 중국 출장을 다녀온 데 이어 세 번째 해외 출장이다.

정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유럽 현지법인 임직원들에게 현대·기아차의 유럽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과감한 마케팅 등 선제적 대응전략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현대·기아차가 북미지역 등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값 받기’ 정책을 유럽에서도 펼칠 수 있도록 독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 9월까지 현대·기아차의 유럽 내 판매대수는 58만645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07% 줄었다. 같은 기간 유럽에서 판매된 전체 신차는 933만8897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지난달 말 기준 현대·기아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6.3%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정몽구#현대차그룹#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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