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회사채 29조원… SK, 3조1900억 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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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동양사태로 회사채 발행 힘들듯”

30대 그룹 상장사가 발행한 회사채 가운데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말 사이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이 총 29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규모 기준 상위 30대 그룹이 발행한 회사채 발행 규모를 집계한 결과 올해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총 9조7050억 원어치, 내년에 만기인 회사채 규모는 19조2550억 원어치였다.

내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가장 많이 발행한 기업은 SK(3조1900억 원)였다. 이어 한진(2조5090억 원), 롯데(2조2106억 원), 현대차(1조8830억 원), 두산(1조7780억 원), STX(1조6700억 원) 등이었다. 이 외에도 삼성, 한진중공업, LG, 동부, 동양, 신세계, 한화 등이 내년까지 1조 원 이상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기에 상관없이 30대 그룹이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총 80조9400억 원 규모였다. SK가 11조4100억 원어치를 발행해 가장 많은 회사채를 발행했고 현대차(8조410억 원), 한진(6조6060억 원), 롯데(6조4096억 원), 삼성(6조2990억 원) 순이었다. 동양그룹의 회사채도 1조4980억 원어치가 포함돼 있었다. 모두 2015년 전에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이다.

전문가들은 STX와 동양그룹 사태 등으로 향후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신용등급이 높고 재무구조가 튼튼한 기업들도 한동안 회사채를 발행하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재벌닷컴#회사채 발행#동양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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