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이혜경 부회장 거액 빼낸 의혹 조사 중”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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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금융위장 “사실일땐 책임 묻겠다”
동양 노조 “법정관리 신청 직후 빼가”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동양그룹 이혜경 부회장의 거액 인출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신 위원장은 이 부회장이 동양 계열사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직후인 1일 동양증권 본사에 있는 대여금고에서 현금과 귀중품을 대거 빼 갔다는 동양증권 노동조합의 주장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며 “사실이라면 대주주로서 도덕적으로 비난을 받아 마땅하며 금융 당국도 이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말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사람을 데리고 동양증권 본사 대여금고로 와서 가방 4, 5개에 무언가를 가득 담아 가는 것을 여러 직원이 봤다”며 “분명치 않지만 고액권 외화, 골드바, 귀금속 등이 담긴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동양 창업주인 고 이양구 회장의 첫째 딸이며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부인이다. 1일은 동양시멘트와 동양네트웍스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날이며 전날에는 ㈜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동양그룹 계열사의 기업어음(CP)과 회사채를 매입했다가 손해를 본 개인투자자들은 이 부회장의 거액 인출 소식을 접한 뒤 “동양그룹 대주주 일가가 투자자들의 손해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신수정·손효림 기자 crystal@donga.com
#동양#이혜경 부회장#동양 거액 인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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