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소규모 합병 건수 작년 대비 61%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올해 들어 소규모 합병을 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올 들어 9월 말 현재까지 상장사의 합병 결정 및 분할 결정 공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소규모 합병 건수는 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건)보다 61% 늘어났다고 30일 밝혔다.

소규모 합병은 기업을 인수한 상장사가 발행하는 신주의 총수가 합병 전 발행주식 총수의 10% 미만인 경우다. 거래소 측은 “올해 초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전체 회사 합병 건수는 26건으로 지난해(25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소규모 합병 건수는 늘어났다”며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구조조정을 단행하거나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기업이 많아 소규모 합병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회사 합병 규모가 가장 큰 회사는 CJ대한통운이었다. 4월 1일 CJ GLS를 1조3419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이어 KT(KT캐피탈 투자사업부문 인수), 두산(두산산업차량 인수), AK홀딩스(애경산업 투자사업부문 인수), 포스코플랜텍으로 이름을 바꾼 옛 성진지오텍(포스코플랜텍 인수) 순으로 합병 규모가 컸다.

우리금융지주 분할 매각과 일부 상장사의 지주회사 전환 등으로 회사 분할 건수도 작년(11건)보다 다소 늘어난 14건으로 집계됐다. KNB금융지주와 KJB금융지주로 분할 공시한 우리금융지주의 분할 규모가 1조1459억 원으로 가장 컸고 네이버(한게임 분할), 대한항공(한진칼 분할) 등이 뒤를 이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유가증권#상장사#합병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