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선회하면서 한국의 중간재 수출이 타격을 입고 향후 양국의 수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8일 ‘중국의 경제구조 변화와 한국의 수출산업’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산업 구조가 부품과 반제품 등 중간재를 수입한 뒤 완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가공무역에서 중화학공업과 서비스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중국 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향후 정밀기기, 정보기술(IT), 전기기계 등을 중심으로 한국과 중국의 수출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2011년 질적 성장을 중심으로 한 ‘12차 5개년 계획’을 발표하는 등 중화학공업과 서비스업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 수출을 견인하던 가공무역 비중이 2000년 49%에서 지난해 35%로 떨어지면서 중간재 수입이 줄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에서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84.9%에서 지난해 72.4%로 감소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조규림 선임연구원은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 고부가·고기술 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차이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대체 신흥시장 발굴에도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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