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기업자금 사정 더 나빠질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상의, 500개 기업대상 관련지수 조사… 아홉 분기 연속 기준치 100 밑돌아

국내 기업들의 3분기(7∼9월) 자금 사정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3분기 기업자금사정지수(FBSI)’를 조사한 결과 기준치인 100을 밑도는 93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분기(4∼6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것이며, 2011년 3분기 이후 아홉 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도는 결과다. FBSI는 기업들의 자금 흐름을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밑돌면 자금 사정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92)이 대기업(98)보다 어려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FBSI는 전 분기보다 2포인트 내려갔으며, 지난 분기 101이었던 대기업은 다시 기준치 밑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103)과 자동차·부품(102)을 제외하고 기계·금속(95), 섬유·의류(94), 석유·화학(92), 철강(89), 건설(88), 조선·해운(95)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미국의 출구전략 발표 등으로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 및 채권시장에서 이탈하면서 기업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하고 기업도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3분기#기업자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