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기업의 미래]“만리장성을 지킨다” 친환경 아웃도어로 中공략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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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설립 40주년을 맞은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의 최근 화두 중 하나는 해외 사업이다. 특히 글로벌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올해 중국 유통망을 본격적으로 늘릴 계획을 잡았다.

블랙야크는 지난해 중국에서 260개 매장을 운영하며 약 5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5년까지 매장 수를 800개로 늘리고 매출 4000억 원을 달성하는 것이 현재 목표다.

블랙야크의 중국 진출 역사는 1998년부터 시작됐다. 베이징에 중국 법인을 세우고 1호점을 낸 강태선 회장은 ‘블랙야크도 만리장성을 지킨다’란 문구를 내걸고 2002년부터 만리장성 환경보호 활동을 하는 등 현지인들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벽’을 허물었다. 특히 ‘아웃도어 기업=친환경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중국 시장에서 꾸준한 환경 운동을 펼치며 2005년 중국 아웃도어 시장조사에서 ‘10대 아웃도어 브랜드’에 뽑히기도 했다.

현재 중국 내 블랙야크의 핵심 고객은 35∼45세의 남성으로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대표상품인 ‘익스트림 라인’과 ‘트레킹 라인’ 이외에 일상 의류인 라이프스타일 라인(유컴포트 라인) 제품도 인기를 얻으며 여성 고객 비중 역시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2월에는 중국 남방 지역 고객을 잡기 위해 상하이에 ‘블랙야크 상해지사’를 세웠다. 올해에는 장쑤(江蘇)성과 저장(浙江)성 등에도 점포 20개를 열 계획이다.

강 회장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해외사업을 본격화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 가치 1위 기업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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