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수능 A/B 형 선택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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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13일 15시 54분


<정용관 신촌스카이에듀학원 원장>
<정용관 신촌스카이에듀학원 원장>
두 달여 남은 수능원서 접수(8월 22일~9월 6일)를 앞두고 A/B형 선택제 수능의 첫 해인 올해, 수험생들은 어떤 유형을 선택해야 할지 매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물론 상위권 학생들은 인문계는 국어B / 수학A / 영어B, 자연계는 국어A / 수학B / 영어B를 택하면 된다. 그러나 중위권 이하의 학생들은 이런 선택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6월 평가원모의고사 가채점 결과와 현재까지 발표된 대학별 입시 요강을 바탕으로 A/B형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알아보자.

1. 국어
6월 평가원 모의고사 가채점 결과를 보면 A형과 B형 모두 원점수 97점이 1등급 컷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시험의 난이도 또한 A형이 B형에 비해 많이 쉽진 않았다. A형이 B형에 비해 점수 획득에 다소 유리하긴 하지만, B형에 가산점을 10% 정도 부여한다면 B형을 선택하는 편이 유리하다. 그렇지만 국어 B와 수학 B를 동시에 선택할 수 없으므로 계열별 선택 흐름에 따라 인문계는 B형, 자연계는 A형을 선택하는 것이 무난할 것이다.

2. 수학
*2013학년도 6월 모평 인원과 2014학년도 6월 모평 원서 접수자 인원 비교 (단위 : 명)
2012.6월 모평 응시자 625,646명 / 수리가형(수학B) 183,738명 / 과탐 235,867명
2012.11월 수능 응시자 621,336명 / 수리가형(수학B) 145,693명 / 과탐 241,790명
2013.6월 모평 원서접수자 645,960명 / 수리가형(수학B) 220,242명 / 과탐 248,735명

올해 6월 모평에서 특이한 부분은 자연계응시생 중 수학B형 응시생의 증가이다. 과탐선택자중 수학A형을 선택하는 학생이 작년 6월 대비 절반정도로 감소하였다. 이는 수학A-과탐 선택으로 진학가능한 대학 수의 축소가 원인이며, 6월 모평이후 상당수의 인원이 A형으로 옮겨가는 예년의 추이를 고려하더라도 올해는 수학 B에서 수학 A로 전환하는 인원이 감소하리라 예측된다.

그러나 서울 일부대학과 수도권대학(동덕여대, 덕성여대, 서경대, 강남대, 수원대, 안양대, 대진대,...)의 이공계학과와 서울 많은 대학들의 특정학과(간호/건축/식품영양/의류/주거환경학과)들은 A형에 지원이 허용되어 있으므로 여전히 전략적 고려의 대상이 된다. 몇 년간의 통계로 볼 때, 수리가형에서 나형으로 전환시 평균 1.5등급의 등급상승효과가 있으므로 A/B형 동시지원이 가능한 대학들은 B형에 20% 이내의 가산점이라면 A형을 선택하는 편이 유리하다.

3.영어
올 입시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영어 유형 선택의 문제일 것이다. 인문/자연계열로 선택의 줄기가 갈리는 국어/수학과 달리 영어는 상/하위권으로 선택의 흐름이 나뉘므로 여러 변수가 존재한다. 올해 3월 모의고사에서 약12% , 4월 약13% , 6월모평 약 17.7%의 학생이 영어A형을 응시하였다. 수능 원서접수시까지 이 비율은 30%이상으로 상승하리라 예상된다.

* 6월 모평 영어 예상등급컷
영어A형: 1등급 84 / 2등급 76 / 3등급 65 / 4등급 53
영어B형: 1등급 95 / 2등급 88 / 3등급 78 / 4등급 66

표에서 보듯이 영어A형 1등급 컷은 B형에서는 3등급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는 난이도가 같다는 전제로 한 비교이고 실제로는 영어A형이 B형에 비해 쉬우므로 같은 실력대에서는 더욱 큰 차이가 존재함을 알 수 있다. A형으로 전환시 3등급이상의 상승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안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대거이탈이 예상된다.

예체능계 8만명과 특성화고 출신, 그리고 인문/자연계열 중하위권의 1/5정도만 이동한다고 예측하여도 영어A형 선택자가 쉽게 수험생의 30%를 넘길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 결과로 B형의 상위등급 컷은 더욱 상승하여 영어는 B형에 30% 이상의 가산점을 주지 않은 한 A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문/이과 모두에서 3과목선택에서 2과목선택으로 바뀐 탐구의 변별력상승과 함께 영어과목이 올해 입시에서 당락을 결정짓는 핵심과목이 될 것이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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