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시승기]세련된 외모 ‘호감’ 편리한 기능 ‘강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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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뉴 투싼ix’

“내 몸을 딱 감싸 안아 주는 듯한 느낌.”

‘뉴 투싼ix’(4륜 구동 디젤, 프리미엄 등급)의 운전석에 앉아 본 이미란 씨(38·여)의 첫 인상평가는 이랬다. 평소 세단 예찬론자였던 그녀이기에 반응은 다소 예상 밖이었다. 빨간 색상(현대자동차는 ‘레밍턴 레드’라고 표현)에 대해서도 “촌스럽지 않다”며 후한 평가를 내렸다. 전체적으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가질 수밖에 없는 스타일의 한계를 잘 극복했다고 그녀는 결론지었다.

기자도 뉴 투싼ix의 외관 디자인에는 일단 합격점을 주고 싶다. 우선 전면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현대차 고유의 헥사고날(6각형) 형상에 윙 타입의 신규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고, 고선명(HID) 헤드램프와 발광다이오드(LED) 포지셔닝 램프가 장착돼 역동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측면에서는 18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알로이 휠이 눈에 띈다. 후면부로 넘어가면 LED 리어 콤비램프로 인해 전체적으로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차량 내부는 아늑하다. 2열에도 시트백 조절 기능과 센터콘솔 뒤쪽으로 바람이 나오는 리어 에어벤트가 적용됐다. 센터콘솔의 착탈식 내장 트레이는 수납하기에 편리했다.

운전의 편리성에 신경 쓴 흔적도 곳곳에서 발견된다. 도로 상황 및 운전자 취향에 따라 스티어링 휠의 조향 특성을 3가지 모드(컴포트, 노멀, 스포츠)로 전환할 수 있는 ‘플렉스 스티어 시스템’은 동급 최초로 적용된 기능이다. 전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을 탑재해 SUV가 흔히 가지는 사각지대 사고를 예방했다.

스마트 내비게이션에는 4.2인치 컬러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가 채용됐다. 이 밖에도 전동 접이식 아웃사이드 미러, 음성인식 블루투스 핸즈프리, 스티어링 휠 오디오 리모컨 등 고객들이 선호할 만한 편의장치가 모두 들어 있다.

디젤임에도 소음은 최소화된 느낌이었다. 시동을 걸자마자 ‘갸르릉’거리며 나는 소리는 애교로 봐줄 만한 정도다. 최고출력 184마력에 최대토크 41.0kg·m의 디젤 엔진은 만족할 만한 주행능력을 보여준다. 연료소비효율은 4륜 구동이 L당 12.5km, 2륜 구동은 L당 13.8km다.

뉴 투싼ix의 가격(자동변속기 기준)은 디젤 모델 2륜 구동 차량이 △스마트 2260만 원 △스마트 스페셜 2380만 원 △모던 2590만 원 △프리미엄 2750만 원이고, 4륜 구동은 전 등급이 180만 원씩 비싸다. 가솔린 모델은 △스타일 1970만 원 △모던 2350만 원이다.

색깔은 퓨어 화이트, 슬릭 실버, 미스틱 베이지, 하이퍼 메탈릭, 티타늄 그레이, 어토믹 오렌지, 레밍턴 레드, 코발트 코스트, 팬텀 블랙 등 9가지 중 고르면 된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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