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분양시장 의외로 잘나가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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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단지 중 5곳 순위내 청약 마감

6월 분양 사업장에서 순위 내 청약 마감 사례가 잇따르는 등 시장이 의외로 ‘선방’하는 모습이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는 6월 들어 10일까지 총 8개 단지가 청약을 받은 결과 5군데가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대구 세천 한라비발디’와 ‘알파돔시티 판교 알파리움’ 1·2단지 아파트 등 3개 사업장은 1순위로 청약을 마감했다. 이어 ‘구미 옥계 중흥S클래스’와 ‘세종 한양수자인 에듀센텀’ 등도 3순위 내 청약 모집 인원수를 채웠다.

6월 분양시장에서는 특히 비수도권의 선전이 돋보였다. 한라건설이 대구 달성군 세천지구에 공급한 대구 세천 한라비발디는 994채 모집에 5554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5.59 대 1을 보였다. 전용면적 84m² A타입은 328채에 2689명이 몰려 최고 8.20 대 1의 경쟁률까지 나타냈다. 경북 구미시 옥계동에 들어설 ‘구미 옥계 중흥S클래스’도 1184채 모집에 3237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2.73 대 1이나 됐다.

대구와 구미는 올해 들어 아파트 값이 부쩍 올라 청약 성공이 예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KB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5월 구미시 아파트 값은 작년 말에 비해 5.42% 올랐다. 대구도 집값 상승률이 3.50%였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값은 0.26%, 서울은 1.07% 떨어졌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대구권역은 최근 수년간 아파트 공급이 끊기다시피 했기 때문에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태”라면서 “특히 4·1대책 발표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전했다.

수도권에서는 주변 시세보다 획기적으로 낮은 분양가를 제시한 주상복합아파트 ‘판교 알파리움’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 아파트는 일반 공급분 881채에 대한 1, 2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1순위에서 2만2804명이 몰려 2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3.3m²당 평균 1897만 원으로 인근 시세보다 저렴했고 4·1대책 이후 개선된 청약제도에 따라 이미 집이 있는 사람(1주택 소유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해져 더욱 경쟁이 치열했다는 분석이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장은 “4·1대책 이후 대구와 판교 등 관심이 높은 지역에서 청약이 진행돼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았다”면서 “곧이어 분양하는 위례신도시와 하남 미사지구 등도 좋은 성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전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분양시장#청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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