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구하기’에 나섰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이 삼성전자 갤럭시S4 판매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주가가 급락하자 이에 대해 반격에 나선 셈이다.
10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000원(0.14%) 떨어진 142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7일)에도 6.18%가량 폭락한 바 있다. 외국인이 대량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JP모건이 실적 둔화를 예상했을 뿐만 아니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도 삼성전자의 혁신 부족을 지적하며 신용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이 적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이 같은 우려가 과도하다고 본다. 전성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갤럭시S4의 판매 부진 가능성에 따른 수익성 약화 우려는 과장된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애플은 다른 길을 걸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애플의 아이폰4S와 아이폰5 판매 부진은 혁신이 종료된 시점에서 제품의 다양화나 가격 변화를 통한 수요 대응에 실패한 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세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갤럭시S4 외에도 갤럭시S4 미니 등 다양한 제품 출시로 대응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이 6.3배에 불과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최근 하락은 과도했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삼성전자 목표가를 기존 200만 원으로 유지하며 삼성전자 갤럭시S4의 판매가 기존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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