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비켜”… 증시 배당株 바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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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수익률 - 국채금리 격차… 8년만에 최소폭으로 좁아져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주식시장 수익률이 낮아지며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높은 배당을 주는 종목의 주가와 배당 관련 펀드 수익률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27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20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12개월 예상 배당수익률은 연 1.17%다. 이는 같은 날 국내 3년 만기 국채 수익률(2.60%)보다 1.43%포인트만 낮은 수준이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채권 금리 수익률이 떨어져 국채 3년물 금리와 코스피 배당수익률의 격차는 2005년 5월 31일(1.20%포인트) 이후 8년 만에 가장 좁혀졌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채 금리와 배당 수익률의 차이가 줄어든 건 그만큼 배당수익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배당 수익이 높은 종목으로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을 주는 우선주와 배당 관련 펀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24일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의 주가는 지난달 24일 종가와 같았지만 삼성전자 우선주는 88만 원에서 93만7000원으로 6.5% 올랐다. 같은 기간 현대차 우선 주는 24.2%, LG전자 우선주는 14.9% 올라 보통주 상승률을 웃돌았다.

배당주 관련 펀드의 수익률도 올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3일 기준 설정액 10억 원 이상 배당주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5.7%로 국내주식형펀드(3.2%), 해외주식형펀드(4.4%)보다 높았다.

노종원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며 안정적인 수익을 주는 배당 종목에 대한 수요가 점차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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