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휴일특근 재개 “싼타페 출고 지연 해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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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23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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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이후 중단됐던 현대자동차 휴일특근이 이번 주말부터 일부 재개된다.

현대차 울산공장과 아산공장 노동조합 대의원들은 22일과 23일 대의원 대표 회의 및 공장별 자체 회의 등을 통해 25일부터 주요 완성차 공장의 특근을 재개한다고 23일 밝혔다.

25일부터 특근이 재개되는 완성차공장은 울산2공장(싼타페, 베라크루즈, i40, 아반떼), 울산4공장(맥스크루즈, 포터, 스타렉스), 울산5공장(에쿠스, 제네시스, 투싼ix) 등 3개 공장이다.

전주공장 버스라인과 울산 파워트레인공장(엔진/변속기 등)은 이미 지난 11일부터 특근을 재개했으며, 추가로 아산공장 파워트레인공장이 25일부터 특근을 재개한다.

이들 공장의 휴일특근 실시로 그동안 공급 부족을 겪어왔던 싼타페, 맥스크루즈, 에쿠스, 포터 등 현대차 주요 생산 차종 공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휴일특근 재개를 아직 결정짓지 못한 나머지 울산1공장(액센트, 벨로스터), 울산3공장(아반떼, 아반떼 하이브리드, i30), 아산공장(그랜저, 쏘나타,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3개 완성차 라인 역시 늦어도 6월초까지는 특근이 정상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본격적으로 특근이 재개되면 현대차의 하루 완성차 생산량이 울산·아산 공장을 기준으로 4700대에서 6900대로 증가한다. 이는 전체적으로 약 47% 가량 늘어나는 수치다. 이에 따라 25일 특근이 진행되는 울산2공장, 4공장, 5공장의 하루 특근 생산량은 평일 생산성과 동일한 3050여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특근 재개로 공급부족을 겪고 있는 주요 차종의 출고지연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아울러 근로자 1인당 휴일특근 근로시간도 종전 14시간에서 평균 8.5시간으로 5.5시간 대폭 줄어 노사 양측 모두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늦게나마 주요 완성차공장에서 휴일특근이 재개돼 다행”이라며 “하루속히 생산 정상화를 통해 우리차를 향한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그동안 11차례 노조의 휴일특근 거부로 인해 약 7만9000대, 1조6000억 원 규모의 생산차질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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