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스포츠카” 포르쉐, 911 터보 공개

포르쉐 911의 탄생 4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포르쉐는 그 동안 베일에 싸인 2014년형 포르쉐 911 터보를 지난 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911 터보와 터보S의 두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된 신차는 수평대향 6기통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스포츠카의 전형을 그대로 표현했다.

이번 모델은 사륜구동을 기반으로 3.8리터 트윈 터보차저 엔진이 탑재돼 911 터보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512마력, 터보S는 552마력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터보 모델은 7단 PDK 방식 변속기와 991 GT3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방식의 리어 휠 드라이브 시스템(rear wheel steering system)이 탑재된다. 이 기능은 고속주행에서 민첩성을 향상시키고 안정성을 높이는데 기여한다.

911 터보 모델은 공기역학성에 기초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차체는 전장 4490mm, 전폭 1878mm로 전폭은 카레라4에 비해 28mm 늘어나고 전고는 카레라4와 동일한 크기를 유지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이르는 순간 가속력은 터보와 터보S 모델이 각각 3.2초, 3.1초 이며 제한 최고속도는 318km/h에 달한다. 전세대 모델과 비교해 각각 0.4초, 0.2초 향상됐다. 터보S 모델의 경우에는 맥라렌 12C 모델과 동일한 순간 가속력을 기록했다.

신차는 주행성능은 이전세대 보다 높아졌지만 더욱 강력해진 냉각 및 내구성을 바탕으로 이전 모델 대비 16% 높아진 효율성을 자랑한다. 연비는 리터당 약 10.3km를 유지했다.

터보와 터보S 모델 모두 다이내믹 엔진 마운트,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가 탑재되며 LED 방식의 전조등과 후미등을 옵션으로 하는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사운드 심포져로 불리는 시스템을 통해 좀 더 역동적인 엔진과 배기음을 느껴볼 수 있다.

올 11월 유럽을 시작으로 시판에 들어가는 911 터보의 가격은 11만 8349~14만 852파운드로 한화로 약 2억~2억4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