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금리동결, 김중수 총재가 ‘캐스팅보트’ 행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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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기준금리 인하 압박에도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김중수 한은 총재가 ‘캐스팅보트’를 던지며 금리 동결을 이끌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당정청의 금리인하 요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금통위 내에서도 금리인하 요구가 높아진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달 9일 열리는 금통위의 금리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한은이 공개한 4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하성근, 정해방, 정순원 위원 등 3명은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내려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박원식 한은 부총재와 임승태, 문우식 위원은 금리 동결 의견을 냈다. 김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중 절반이 경기 정상화를 위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정부의 의견에 동조한 것. 의견이 3 대 3으로 팽팽히 맞서자 김 총재가 동결에 표를 던져 금리 동결이 결정됐다.

총 7명으로 구성된 금통위는 한은 총재를 제외한 위원 6명의 의견이 3 대 3으로 엇갈리면 금통위원장인 한은 총재가 의견을 내 금리를 결정한다. 한은 총재가 표결에 참여해 금리를 결정한 것은 2001년 7월, 2006년 8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금리동결#김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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