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알쏭달쏭 제원상 수치, 기상천외한 실험으로 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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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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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자동차 버라이어티 토크쇼 ‘카톡쇼’

채널A 제공
채널A 제공
지난달 방영을 시작한 채널A의 자동차 전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기자 레이서 석동빈의 카톡쇼’가 기상천외한 실험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트렁크에 축구공이 몇 개나 들어가는지, 주차장에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크게 틀어 놓고 차 안에 탔을 때 들리는 소음은 어느 정도인지를 측정해 이해를 돕는 방식이다.

‘카톡쇼’의 이색 실험은 복잡한 자동차 전문지식이나 알쏭달쏭한 제원상의 수치를 소개하는 대신 시청자들에게 와 닿는 방법을 통해 신차의 이모저모를 소개하기 위한 고뇌의 결과물이다. 이달 24일 5회까지 방영된 카톡쇼의 하이라이트를 글로 모아 봤다.

‘코란도 투리스모’ 11인승의 진실은?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투리스모’는 국내 유일의 11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정말 11명이 이 차에 탈 수 있을까. 카톡쇼의 출연진으로 구성된 시승평가단은 물론, PD와 작가 등 제작진까지 합세해 코란도 투리스모에 올라타기 시작했다.

결과는 일단 성공. 직접 차를 타 보기 전까지는 풀기 어려웠던 의구심이었다. 문제는 최대 승차정원이 탑승한 뒤 짐을 실을 공간이 없다는 데 있었다.

디젤 vs 하이브리드, 연비왕은?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며 연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카톡쇼는 디젤 차량과 하이브리드카의 맞대결을 기획했다.

평가 대상은 총 4종. 실제 측정 결과는 시트로엥의 준중형차 ‘DS3’가 L당 23.2km의 연비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L당 22.7km)’. 폴크스바겐의 ‘골프 카브리올레(L당 20km)’와 현대자동차 ‘i30(L당 17.5km)’가 뒤를 이었다. 출연진은 10여 시간에 걸쳐 도심과 고속도로 200km를 주행하며 고도의 인내심을 발휘해야 했다.

‘제네시스 다이내믹 에디션’ 얼마나 달라졌나?


현대차가 출시한 대형세단 ‘제네시스 다이내믹 에디션’은 서스펜션(차체 하단 충격흡수장치)의 세팅을 조정해 날렵한 핸들링과 역동적인 승차감을 강조한 모델이다. 기존 일반형과 비교해 실제로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두 개의 와인잔이 동원됐다. 비교 대상인 두 차체의 지붕에 음료수를 가득 채운 와인잔을 고정해 두고 다양한 구간을 달리며 음료수가 얼마나 쏟아지는지를 기준으로 주행 능력을 평가한 것이다. 결과는 역동성 측면에서 다이내믹 에디션의 역전승.

컨버터블 지붕, 어떤 차가 가장 빨리 닫힐까?

언제든지 지붕을 열어 탁 트인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컨버터블(지붕개폐형). 캔버스 천 소재의 소프트톱과 철제 지붕을 접어 트렁크에 수납하는 하드톱은 각자의 장점이 있다. 그렇다면 과연 지붕을 닫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차가 날까.

이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카톡쇼 출연진은 20초 안에 지붕이 닫히지 않으면 차 위에 걸린 물풍선이 터지게 하는 장치를 설치했다. 미니 ‘쿠퍼S 로드스터’는 12초, 아우디 ‘A5 카브리올레’는 15초 만에 지붕이 덮였다. 20초를 살짝 넘긴 메르세데스벤츠 ‘SLK 200’과 푸조 ‘308CC’에 탄 자동차 전문 블로거 김현규 씨와 최서영 채널A 아나운서는 찬물을 뒤집어 써야 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카톡쇼의 기발한 실험은 31일 오전 9시 50분에 계속된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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