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日방사성폐기물 처리사업 타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한국수력원자력이 일본 방사성폐기물 처리사업에 적극 진출하기로 했다.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에서 발생한 방대한 규모의 방사성폐기물을 처리하는 시장을 겨냥한 움직임이다.

한수원은 이를 위해 일본 원자력학회가 오사카(大阪)에서 26일부터 사흘 동안 여는 ‘일본 원자력 춘계학회’에서 별도 부스를 만들고 유리화 기술을 소개한다. 이는 방사성폐기물에 함유된 방사성물질을 유리 안에 반영구적으로 안전하게 가두는 기술로, 2009년 한수원이 중·저준위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겉을 감싼 유리가 깨져 지하수와 접촉한다고 해도 방사성물질이 외부로 새나오지 않는다. 또 폐기물의 부피를 최대 20분의 1로 줄이는 게 가능해 폐기물처리장 건설비용도 낮출 수 있다.

한수원은 10월경 일본 고준위 유리화 설비회사 IHI와 함께 후쿠시마복원위원회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2020년까지 일본 방사성폐기물 시장에서 매출 3조 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한국수력원자력#방사성폐기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