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 3.0]‘치아건강 자일리톨껌’ 충치예방 효과 탁월

  • 동아일보

올해로 시판 13년째를 맞는 롯데제과 자일리톨껌이 변하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까지 자일리톨껌이 벌어들인 매출액은 1조5000억 원에 육박한다. 이것은 매년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이 꾸준하게 이어졌다는 것을 뜻한다. 지금까지 팔린 자일리톨껌은 케이스 타입 기준으로 약 40억 갑에 이른다.

자일리톨껌의 성공에는 우수한 품질과 기능이 밑바탕이 됐다. 특히 충치예방 효과가 바로 가장 큰 차별화 요소다. 자일리톨껌을 씹으면 칫솔질처럼 이를 닦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입 냄새뿐 아니라 플라크도 제거된다.

특히 당을 사용하지 않는 자일리톨껌은 치아 부식을 일으키는 뮤탄스균이 입 안에서 서식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첨가물로 들어 있는 CPP(카제인 포스포 펩타이드)는 뮤탄스균의 치아 부착을 억제시켜 주고, 치아에 붙어 있는 균이 잘 떨어지게 한다.

핀란드에서는 1890년대부터 아이들에게 자일리톨껌을 씹게 했다. 그 결과 1990년대 말 12세 아동의 충치 경험 영구치 수가 1.1개에 불과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보건복지부의 2003년 전국조사에서 12세 아동의 충치 경험 영구치 수가 3.3개로 나타났다. 충치예방 효과를 특히 강화한 ‘치아건강 자일리톨껌’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한편 최근에는 껌을 씹는 것이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점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껌 씹기는 첫째, 신체적인 건강에 좋다. 씹는 기능을 강화해주고 타액과 소화액 분비를 촉진해 준다. 음식을 씹는 기능은 영양분 섭취와 소화에 있어 큰 역할을 한다. 제대로 씹지 못하면 영양과 소화 측면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껌을 씹으면 타액과 소화액의 분비가 촉진돼 입안 건강이 좋아지고 소화가 잘된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에 1000∼1500mL의 타액을 분비하는 게 정상이다. 타액이 이보다 적게 나오면 입 속에 염증과 충치, 잇몸질환이 생기기 쉽다.

둘째, 껌 씹기는 정신건강에도 좋다. 껌을 씹으면 두뇌활동이 촉진되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며 집중력이 향상된다.

특히 껌은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된다. 미국 세인틀렌스대 연구팀은 시험 직전 5분간 껌을 씹은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시험점수가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씹는 운동이 뇌를 활성화하고 안정감을 심어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껌을 씹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내려간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며, 껌 씹기가 뇌혈류량을 증가시켜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전문가 지적도 있다.

최근에는 껌의 유용성이 속속 확인되면서 관련 시장도 활력을 띠는 분위기다. 국내 껌 시장 규모는 메이저 회사 기준으로 약 3000억 원에 이른다.

이 중 롯데제과의 점유율이 70% 정도다. 롯데제과 측은 “45년간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 세계 70여 개 나라에 껌을 수출하고 있다”며 “2018년에는 아시아 넘버원 제과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